컨테이너 보안성 높이는 기술력 확보

기술력으로 시장 선점 기반 마련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2021년 매출 500억 전망

국제사회는 2001년 9·11 항공기 테러 이후 화물에 대한 안전조치 및 보안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2006년 자국에 반입되는 모든 컨테이너에 컨테이너보안장치(CSD)를 부착하도록 규정하는 항만보안법(SAFE Port Act)을 제정하는 등 물류 관련 보안 규제를 강화했다.

아직까지 관련 법령이 시행되지는 않았으나, 물류업계는 항만보안법의 안전 및 보안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물류보안과 물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 필요성에 동감했다.

이러한 업계의 요구사항을 제품으로 구현하고 그동안 기술개발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물류 IoT 전문기업이 있다. 바로 에스위너스(S-WINNUS)가 주인공이다. 한국해운신문은 부산에 위치한 에스위너스를 찾아 성장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전문>

컨테이너 관제 장비 국내 최다 특허 보유

에스위너스는 국내 유일의 컨테이너 봉인 상태와 위치 추적 관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IT전문기업이다. 에스위너스는 신중조 대표가 동아대학교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기술개발 클러스터사업단(ICC: Intelligent Container R&D Center)을 스핀 오프(SPIN 0FF)해 설립한 회사다.

2007년, 지식경제부 R&D지원으로 결성된 ICC사업단은 미국의 항만보안법(SAFE Port Act)이 강제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컨테이너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컨테이너 보안장치 프로토타입 ConTracer와 관련 기술들을 개발했다. 그후 사업단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했던 교수들과 신중조 대표를 포함한 당시 연구원들이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1년 에스위너스를 설립한 것이다.

올해 8년차에 접어든 에스위너스는 컨테이너 위치추적 관제 장비 및 응용 방법 관련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위너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이처럼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신중조 대표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구현해 냈지만, 회사 설립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상용화되기에는 세세한 기술 구현의 한계가 있었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시장도 형성되지 않는 등 여러 이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스위너스는 창립 이후 프로토타입을 상품화하기 위하여 5년 동안 지속적인 후속 R&D를 실시했고 그 결과, 철제 구조물인 컨테이너에 IoT 기술을 적용하여 관제하는 서비스를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컨테이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장치 ConTracer D(컨트레이서 디)와 전자봉인 iLock(아이락)이 에스위너스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컨테이너의 위치와 문 개폐, 온도 습도, 충격 등의 상태정보를 웹뿐만 아니라, 앱, SMS, 이메일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화물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2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인가된 NFC 카드를 통해 디바이스의 잠금을 해제하기 때문에 접근 권한이 없는 인원은 장비를 제어할 수 없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ConTracer D’와 탈부착용 ‘ConTracer C’, 외부 부착용 전자봉인장치 ‘아이락(iLock)’, 수배송 차량 및 창고용 블루투스 전자봉인장치 ‘아이락 블루투스’ 총 4가지이다.

▲ ConTracer D, iLock, ConTracer C
물류 보안·안전성 확보로 부가가치 높여

이와 같이 에스위너스의 위치추적 관제 솔루션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월마트에 물품을 공급하는 멕시코의 한 운송사는 상품배송 중 도난사고를 빈번하게 겪었다. 그러나 에스위너스의 컨테이너 보안장치를 사용한 후에 도난사고가 줄어들었고 월마트로부터 도난사고를 줄인 공을 인정받아 공급실적이 증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에스위너스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의 요청으로 신규 보안장치를 개발해 1년간의 개념입증(Proof of Concept)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올 3분기 초도물량 100여대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물류 IoT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물류가시성을 높이는 시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에스위너스는 지난해 민·관·연으로 구성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IoT 디바이스 공급사로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컨테이너의 위치와 상태 정보를 공유하는 시범서비스에 기여했다.

신중조 대표는 “에스위너스가 블록체인 기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물류 IoT 기술이 융합된다면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부가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냉동컨테이너 위치·상태 관제 서비스 출시

지난 8년 동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던 에스위너스는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북미,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고객사로터 제품 회수, 수리, 재고 확보 등과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스위너스는 드라이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냉동컨테이너 온·습도 조절, 위치 관제 솔루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냉동컨테이너 전용 관제장비는 성능 검증을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신선식품을 실은 냉동컨테이너가 설정된 온도와 다를 경우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실시간 관제 서비스를 갖췄다.

에스위너스는 또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초저전력으로 장기간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NB 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산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화물차량, 샤시, 팔레트 등에 NB-IoT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함에 따라 저용량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전송하는 위치추적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와 제휴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 에스위너스 신중조 대표
“시장의 요구사항 정확히 파악해야”

“물류 IoT 서비스 분야에서는 물류 프로세스와 현업의 요구사항을 정확이 이해하는 것과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유연성과 준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제대로 파악해야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다.”

신중조 대표는 시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해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구현하지 못했다면 상용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 대표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신기술을 수용하는 유연성이다. 이에 따라 에스위너스는 심화되는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고 안착할 수 있었다.

“당시에 개발된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물류업체들로부터 개선해야할 문제점을 수집하고 이를 검증하면서 쌓은 시행착오가 에스위너스의 큰 재산이자 강점이 됐다.”

신중조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해 해외 각지에 에스위너스의 솔루션을 현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에스위너스는 향후 IoT 물류솔루션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해외마케팅 확대로 2021년 매출 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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