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개념 창시자, 해양 리더 가능성 밝혀
제12회 세계해양포럼 17일 개막

한국이 IoT(사물인터넷)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통해 해양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해양 다보스포럼을 지향해 온 제12회 ‘2018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이 17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의 미래,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해양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고,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지속가능한 개발 방법을 모색하고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오거돈 부산시장,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안병길 부산일보사 사장 등 국내외 주요 해양.수산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창시자인 케빈 애시튼이 기조 연사로 사물인터넷과 해운산업, 조선해양산업이 연결되었을 때 창출할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해 강연했다.

기조연설에 앞서 부산 오거돈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가교역할 중심에 있다. 향후 해양 자치권의 확보를 통해 독자적인 발전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해양과 대륙을 아우르고 지리적 잠재력과 생산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며 "해운, 조선, 수산, 항만 등 해양산업에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해 해양산업을 고도화하고 해양과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은 “해수부는 혁신과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양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스마트 해상물류와 전통 해양수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겠다. 나아가 불법어업 단속과 해양조사 모니터링을 위한 무인선과 드론 활용도 적극 확대해 급변하는 정책환경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히곤 “올해 포럼은 동북아 해양 협력과 친환경 선박을 다루는 세션, 사물인터넷과 해양산업 등의 흥미로운 발표도 준비됐다. 머지않아 다가올 해양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신으로 환영사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 사람은 바다를 통해 꿈을 꾸며 이를 통해 새로운 번영을 만들어 갈 것이다. 동북아 평화와 해양협력, 해양과 도시의 협력, 친환경 선박 포럼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서 바다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케빈 애시튼은 한국이 해양업계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0년까지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하이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미국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IoT 시대에 진입하면서 리더가 바뀌고 있다. IoT 시장은 중국이 선두하고 있고 독일이 2위, 한국과 미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한국이 미국을 능가하면서 2위로 올라설 것이다. IoT를 통해 다양한 발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IoT의 리더이자 해양경제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양을 통한 국가간의 연결성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부산이다. 부산은 세계 5대 항만으로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성장은 매우 놀랍다”라며 “향후 IoT는 해양에 놀라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고 수산이든, 화물이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이 리더자리를 꿰찰 거대한 기회가 될 것으로 IoT의 리더십을 통해 해양경제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4개의 정규세션에서는 ‘동북아 평화와 해양협력’, ‘해양도시 네트워크-해양과 도시를 연결하다’ 등 동북아 해양 협력 방안과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4개의 특별세션에서는 해양스타트업 루키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제3회 해양스타트업 대회’와 모하메드 사이드 IOC AFRICA 의장 등이 참석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양수산 ODA/. 해양수산 ODA 비즈니스포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별프로그램으로 수소 및 LNG 선박 기자재 기술 세미나와 토론으로 구성된 ‘2018 친환경선박포럼’이 진행된다.

특히, 마크 내퍼 美 국무부 한국·일본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전 주한 美대사 대리),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조류를 원료로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한 데이비드 크리스찬 에보웨어 대표와 인구학을 토대로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 토르 시그푸손 아이슬란드 수산클러스터 창립자 겸 CEO 등이 이번 포럼의 참여하여 미래 해양 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도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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