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7% 증가한 1450만teu
LNG 환적 물동량도 크게 증가

유럽의 대표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을 경신했다.

최근 로테르담항만공사(Port of Rotterdam)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테르담이 기록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1450만teu로 2017년 기록했던 연간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로테르담항은 1373만teu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는 2016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역시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전년 대비 5.7%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테르담항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총 물동량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한해 동안 로테르담항이 기록한 총 처리 물동량은 4억6900만톤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7년(4억6740만톤)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환적 컨테이너의 비중은 증가추세를 유지했으나 원유를 비롯한 광유 등 액체화물, 농산물 등은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체화물의 경우 원유는 정제 마진이 낮아짐으로써 지난 한해 동안 낮은 처리량을 기록했으며 광유 역시 선박 연료유 사용량이 줄면서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LNG 처리량은 크게 증가(163.6%↑)했는데 로테르담항만공사는 러시아의 야말유전으로부터 출발한 LNG 운반 쇄빙선이 다시금 일반 LNG 운반선에 환적되어 아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수송되는 과정에서 로테르담항이 환적항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화물의 경우 역시 전년 대비 처리량이 약간 감소(3%↓)했으며 컨테이너의 경우 환적 및 수입 컨테이너의 증가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이와 같은 성과가 지난해 로테르담항의 물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은 항만에 지난 한해에만 총 4억810유로를 투자했는데 이는 2017년 투자액인 2억1378만유로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마스블락테(Maasvlakte)2 건설 이후 최대 투자액이다.

이 투자액 중 가장 큰 금액을 바로 항만의 물류 접근성 향상 부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컨대 로테르담항은 지난해 마스블락테와 인근 고가도로인 프린세스 아말리아 비아덕트(Princess Amalia Viaduct)를 연결하는 CER(Container Exchange Route)을 건설하고, 이에 맞춰 기존 항만인입철도가 팀스웩(Theemsweg) 루트를 경유하도록 두개의 강철 아치교를 포함한 길이 4km의 고가철도를 건설 중이다.

또한 로테르담항만공사는 항만의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카메라와 같은 물리적 인프라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탄력적 대응 등 항만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전 세계 해운항만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2019년에는 컨테이너 부문이 전년도에 보여준 예외적인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처리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공사는 기존의 항만 산업단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화 분야의 새로운 계획을 수용하는 양면전략을 수립해 향후 몇년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로테르담항만 배후단지 인근에 위치한 프린세스 아말리아 비아덕트(Princess Amalia Viaduct)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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