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컨테이너·건화물 경기하락 영향”

▲ KMI 해운업 BSI 지수 변화 추이

올해 비교적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던 해운업 체감경기가 2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86개 국적외항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2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전월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74p를 기록했다. 2월은 컨테이너선, 건화물선, 유조선 등 거의 모든 선종들이 체감경기가 하락하면서 해운 BSI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컨테이너 부문은 SCFI가 전월대비 –38 포인트 급락한 911p를 기록하면서 체감경기지수도 전월대비 무려 32 포인트 빠진 50p를 기록해 지난 2016년 8월 42p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사중에서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6%, 보통은 39%, 나쁨은 56%였다.

건화물 부문은 계절적인 영향과 브라질의 광미댐 붕괴 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전월대비 443 포인트나 급락한 620p까지 하락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5 포인트 감소한 76p를 기록했다. 건화물선사중에서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18%, 보통은 39%, 나쁨은 42%였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이 전월대비 9635달러 하락한 1만 8432달러를 기록하면서 체감경기지수가 전년대비 9 포인트 하락한 79p를 기록했다. 유조선사중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선사는 한 곳도 없었고 보통이 79%, 나쁨이 21%였다.

경영부문을 살펴보면 채산성 BSI는 전월과 동일한 81p, 자금사정 BSI도 전월과 동일한 81p, 매출 BSI는 전월보다 1 포인트 하락한 99p를 기록하며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선종별로 보면 유조선 부문 매출 BSI가 전월대비 2 포인트 빠진 117p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경영상 애로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동량 부족이 29%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3%, 자금부족이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1월과 동일한 85p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사와 건화물선사들이 3월들어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조선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응답기업 86개사 중 12%인 10개사가 3월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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