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선박기술 등 참여
국제수순 안정성·사업화 정도 우수평가 받아

▲ 1만 5000gt급 카페리 설계 사업으로 건조된 한일고속의 실버클라우드호.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1만 5000gt급 카페리선 설계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성과 사업으로 선정돼 주목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1만 5000gt급 카페리 설계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혁신성과 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1만 5000gt급 카페리 설계 사업은 기술개발의 목표달성 정도, 사업화 정도 분야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아 선정됐는데 이는 산업부 조선분야 연구개발 사업으로 역대 2번째다.

산업부는 국내에서 운항되고 있는 여객선들이 중고 해외 여객선을 수리해 운항하고 있어 우려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개발 사업을 2015년부터 시작했다. ㈜한국선박기술을 주관기관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대선조선 등이 참여해 국제 규정을 만족하는 안전성 확보는 물론 친환경 선박 성능을 갖춘 여객선 기본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본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대선조선이 건조한 한일고속의 1만 9천톤급 Ro-Ro 카페리선 실버클라우드호가 지난해 11월부터 완도-제주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한일고속으로부터 1만 9천톤급 2호선과 에이치해운의 1만 3천톤급 1척 등 카페리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해 설계·감리계약을 확보하는 등 사업화 실적 및 경제적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한국선박기술, 대선조선 등과 공동으로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등을 만족하는 최적의 표준선형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CO2 규제를 만족하는 친환경성능을 검증했다.

거친 해상 상황에서 여객선이 손상되거나 침수돼 두 개의 추진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하나의 추진기만으로도 안전귀항(Safe Return to Port ; SRtP)이 가능한 성능검증 시험을 수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연안여객선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국내 조선사의 사업영역 확대로 조선소와 기자재 시장 활성화, 고용창출 등 조선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국내 여객선 신조 시장이 형성됨으로써 조선소와 기자재 업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조선업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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