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엘넷 강범구 사장

▲ 강범구 사장

사내벤처팀 구성, 새로운 물류플랫폼 구축 추진

“해상물류IT 서비스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케이엘넷, KTNET, KCNET 등이 과당경쟁을 하기 보다는 협력 통해 글로벌 물류 IT업체들의 국내진출을 효과적인 방어하고 나아가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

케이엘넷 강범구 사장은 지난 5월 23일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물류IT 회사들이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보자는 제안을 내놨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한 강범구 사장은 급변하는 해상물류 환경에 우리 해운물류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미래해운항만물류포럼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해운·항만·물류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강범구 사장과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해상물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존 무역 프로세스의 변화를 의미한다. 즉 기존의 해상물류 서비스로는 신유통의 시대를 헤쳐가기 힘든 상황이 됐다는 얘기다. 이러한 시점에서 해양수산부가 스마트 해상물류체계를 구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본다.

케이엘넷은 1994년 창립 이래 해운항만물류 IT 서비스를 통해 기업간 네트워킹을 강화해 왔고 이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스마트 해상물류체계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 해상물류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적임자로서 역량을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해상적하목록 취합 서비스를 시작하셨는데 성과는?

=케이엘넷은 수출입화물 신고를 위해 선사가 2개의 서비스를 사용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2016년 4월에 해상적하목록 취합서비스인 PLISM3.0을 오픈했다. PLISM3.0은 관세청 4세대 시스템 정보와 연계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사의 신고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많은 고객들이 케이엘넷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KTNET이 항만물류정보 중계망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KTNET가 PCS(Port Community Service) 서비스를 오픈하고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물류정보중계망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해상물류IT 서비스 분야에서 양사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과당경쟁을 지양하면서 양사가 더 좋은 서비스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의 출현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무역환경 변화 등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케이엘넷, KTNET, KCNET 등 3사가 경쟁을 지양하면서 미래에 대한 공동대응을 통해 해상, 항공, 물류의 통합 IT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3사가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물류 IT 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래해운항만물류포럼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래해운항만물류포럼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관련 신기술 도입에 따른 해운·항만·물류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해운·항만·물류분야 오피니언 리더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해 보자는 취지로 2017년 8월에 설립됐다.

이 포럼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선주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가 후원하고 있는데 분기에 1회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듣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 포럼에는 국내 해운항만물류분야 대표 기업에서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는 5월 28일에 8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래 해운·항만분야 신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케이엘넷은 모든 물류업계가 보다 효율적인 업무처리, 단절없는 물류업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미래형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회사내 우수한 개발인력 15명을 투입해 사내 벤처팀을 신설했다.

사내 벤처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과 공유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혁신적인 물류플랫폼을 제공받아 중단없는 신속한 물류처리와 신뢰성 있는 물류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