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본입찰, 자금조달 계획이 관건

마지막 M&A 절차가 진행 중인 성동조선해양 예비입찰에 3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동조선해양 M&A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6월 7일까지 진행한 성동조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전략적 투자자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3개사는 13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법원은 인수제안서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상세 실사를 거쳐 오는 7월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법원이 회생계획안 인가하는 순서로 M&A가 진행된다.

3번째 진행되는 이번 M&A 절차가 사실상 성동조선해양의 마지막 매각 시도다. 당초 4월 19일 예정됐던 회생계획안 인가일을 법원이 10월 18일까지 연장해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M&A가 실패할 경우 사실상 파산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이번 마지막 M&A도 지난 2차와 마찬가지로 인수자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차 M&A에서 국내 전략적 투자자와 싱가포르계 펀드 컨소시엄이 청선가치인 3729억원을 뛰어넘는 인수가를 적어냈지만 인수가의 5%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 납부를 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성동조선의 3차 M&A는 통매각과 분할매각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분할매각은 1~3야드를 나눠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데 입찰자는 3개 야드를 다양하게 조합해서 응찰할 수 있다. 다만 성동조선은 3개 야드중 규모가 가장 크고 최신 설비를 갖고 있는 2야드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없을 경우 1, 3야드 매각을 철회한다는 입장이다. 성동조선 2야드는 92만 8769㎡ 규모로 연간 최대 32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캐퍼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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