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동, 힘센엔진 年200대 생산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적 수준의 엔진 제조와 판매 후 시설을 지원할 합작투자사(JV)를 설립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2일 사우디 국영석유공사인 아람코(Aramco),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와 ‘사우디 엔진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사업 대표는 6월 26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접견하고 사우디 합작조선소와 선박공동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람코와 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 엔진 제조, 정유 및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게 됐다. 아람코와 현대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우디 합작조선소를 설립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박엔진합작사까지 설립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 엔진합작 법인은 아담코가 55%, 현대중공업이 30%, Dussur가 1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 두수르는 지난 2017년 체결한 MOU에 이은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 엔진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4월에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Ras Al-khair)지역의 킹 살만(King Salman) 조선산업단지에 엔진 및 펌프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사우디 엔진합작사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의 독자 엔진 브랜드 힘센(HiMSEN)의 4행정 엔진을 연간 200여대 생산하고 향후 MAN-HHI 브랜드로 2행정 엔진도 생산하게 될 계획이다.

또한 아람코와 현대중공업은 별도 계약을 체결하고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키로 했다. IMI는 아담코와 사우디 국영선사인 바흐리, 람프렐 등이 합작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조선소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은 IMI, 바흐리 등과 별도 계약을 체결해 현대중공업의 투자자분 확대 및 선박 건조와 운송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해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추가로 사우디 합작법인을 설립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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