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공동운항, 미주서안만 협력
서비스 안정성 입증, 비용경쟁력 기대

SM상선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과 MSC가 참여하고 있는 2M 얼라이언스와 미주노선을 공동운항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SM상선은 2M과 4월 1일부터 아시아-미주항로에서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SM상선과 2M은 미주노선 공동 운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부협상을 진행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FMC 승인 절차를 밟고 4월 1일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SM상선은 2M과 미주노선에서 공동운항, 선복교환, 선박교환 등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M상선과 2M의 미주노선 협력은 SM상선 미주노선의 안정성과 시장영향력을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범 4년 차에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과 함께 공동운항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은 SM상선이 서비스 경쟁력을 글로벌 마켓에서 입증받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SM상선은 이번 협력을 통해 회사의 주력노선인 미주노선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운항은 선사들이 특정 노선에 대해 서로의 선박과 선복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운항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비스하는 항만의 숫자도 더 늘어난다. 공동운항을 통해 기존 기항지에 미국 오클랜드가 추가된다. 오클랜드는 오렌지 등 고부가 가치의 특수화물의 선적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으로써 SM상선의 강점인 냉동화물 영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상선측은 2M과의 협력에 대해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서비스하는 미주서안에서만 협력하고 미주동안은 향후 2M과 협의를 거쳐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서안 서비스인 CPX노선과 미서안 북부서인부인 PNS노선 등 미주 2개 노선을 단독 서비스하고 있는 SM상선은 PNS노선은 계속해서 단독 운항서비스를 하면서 일부 선복을 2M측에 제공하고 CPX노선은 2M과 공동운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CPX노선에는 현재 6655teu급 선박이 투입되고 있는데 2M과 협력하면서 1만teu급으로 선형을 확대하고 기항지도 일부 조정될 예정이다.

SM그룹 해운부문을 총괄하는 김칠봉 부회장은 "2M과의 미주노선 공동운항 개시는 SM상선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쾌거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회 창출을 위해 SM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M그룹은 SM경남기업, SM우방, SM삼환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산업, 삼라, 라도 등 건설부문을 시작으로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등 제조부문, 그리고 해운(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KLCSM)과 서비스·레저 (SM하이플러스, 호텔 탑스텐, 탑스텐빌라드애월제주,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옥스필드CC, 애플CC) 등 사업부문별 경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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