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LNG추진선 5월 인도예정
조선소·연료탱크 보냉재 변경으로 지연

▲ 6개월 이상 납기가 지연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2만 3천teu급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CMA CGM Jacques Saadé호.

지난 2017년 한국 조선소를 제치고 중국 조선소가 세계 최초로 수주해 화제를 모았던 CMA CMA CGM의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이 당초 납기보다 6개월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7년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2만 2천teu급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9척중 첫 호선이 5월중 인도될 예정인데 과연 5월중 인도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CMA CGM이 발주한 세계 최초, 최대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당초 2019년 11월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건조 초기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고 최근에는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납기가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CMA GGM은 2017년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과 건조협상을 벌이다가 좋은 선박금융지원 조건을 제시한 중국 조선소들과 그해 9월 정식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2만 2천teu급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9척을 후동중화조선에 5척, 상해외고교조선에 4척을 척당 1억 3천만달러에,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이다.

그러나 CMA GGM의 세계 최초 LNG추진 메가 컨선은 건조 초기부터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건조 조선소가 후동중화조선, 상해외고교조선에서 상해강남장흥조선, 상해강남창신조선으로 바꾸고 선형도 2만 3천teu급로 상향됐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소들이 LNG 추진 메가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먼저 DF엔진 장착 기술문제를 제기했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CMA CGM의 LNG추진 컨선 9척은 중국의 금융지원으로 발주됐으므로 중국이 인수한 WinGD의 X DF(eXtreme Duel Fuel) 엔진이 장착된다. 중국은 대형선박에 2 Stroke Duel Fuel 추진엔진을 장착해본 경험이 없다. 후동중화조선이 4 Stroke Duel Fuel 발전기를 LNG선에 탑재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 선박(Gladstone호)은 운행 중 심각한 고장을 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또 선주가 요구한 LNG연료탱크 보냉재 타입 변경도 납기를 지연시킨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후동중화조선은 GTT의 NO96타입의 LNG연료탱크를 부착해온 경험을 갖고 있는데 건조과정에서 CMA GGM은 최초 계약된 NO96에서 Mark III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선박들의 건조작업이 심각하게 지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CMA CGM의 LNG추진 메가컨선 1호선은 당초 인도예정일인 지난해 11월 보다 7개월 늦은 5월중 인도될 것으로 예고돼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계 조선업계에서는 이 선박의 인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MA CGM의 LNG추진 메가컨선 1호선은 지난해 9월말 진수됐고 3월부터 해상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명은 CMA CGM 창업자인 故Jacques Saadé 회장을 기려 CMA CGM Jacques Saadé호로 결정됐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소들은 부족한 선박 건조능력과 인도된 선박의 잦은 고장 사례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금융지원 덕분이다. 반면 한국 조선소들은 원천설계능력을 바탕으로 정부 및 은행들의 금융지원 없이도 세계 조선업 1위의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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