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 환율상승 영향

지난해 4분기 2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에 164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29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전년대비 20.4% 증가한 3조 9446억원, 영업이익은 251.7% 증가한 1217억원, 당기순이익은 853.2% 증가한 1649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4% 감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측은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선박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조선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해양부문에서 전 분기에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체인지오더가 사라지고 물량 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했다. 환율 상승과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된다.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 들어 3월말까지 19척, 12억불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LPG선 3척 등 총 4척의 선박 수주를 포함 9억 74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대비 46.2% 증가했다. 수주잔량은 102척, 매출기준으로 129억 7600만 달러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탱커 1척을 포함해 2억 700만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으며 전년대비 61.8% 감소했다. 수주잔량은 69척, 매출기준으로 58억 6600만 달러다. 현대미포조선은 PC탱커 14척, 5억 46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수주잔량은 114척, 매출기준으로는 31억 74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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