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선박 신산업 육성 민관협의회 가동

▲ 4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개발되는 전기추진 차도선 조감도. 전기추진 차도선은 차량 20대와 여객 100명 이상 적재가 가능하다.

친환경 차세대 선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기추진선박을 육성시키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및 건조사업과 관련해 지자체, 산업계,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기선박 신산업 육성 민관 협의회를 구성하고, 6월 3일 목포에서 첫 협의회를 개최했다.

해수부는 차도선이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소음, 진동, 악취 등을 저감하여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연안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국비 268억원 등 총 4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기추진 차도선과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개발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및 실증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연안을 운항하는 차도선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어선 등 다른 선박에 대해서도 전기추진선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서해와 남해 도서지역에 운항중인 차도선은 총 165척에 달한다.

전기선박 신산업은 선박의 건조(조선업), 활용(해운업), 기자재(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시스템 운영ㆍ관리(배터리 충전, 유지ㆍ보수,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선박 보급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중소 조선소를 비롯해 해운사, 중소 기자재업체 등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전기선박 보급에 앞서 관련 기술개발 지원, 정책 발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소 등을 위해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수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정부, 지자체, 산업계, 전문기관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첫 협의회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지자체(전라남도청, 목포시청), 조선소 및 해운사(㈜유일, ㈜해광운수), 배터리시스템 업체(삼성중공업㈜, 한화디펜스㈜, ㈜라온텍 등), 시스템 운영․관리업체(㈜한화시스템, ㈜듀라소닉, ㈜비에네스소프트 등), 전문기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전기선박 관련 사업 및 정책 소개, 세계 최초 선박추진용 이동식 배터리시스템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정책 발굴, 친환경 전기선박 기술에 기반한 한국형 그린뉴딜 연계방안, 관련 기업ㆍ단체 간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해수부 유은원 해양개발과장은 “전기선박 관련 신산업은 오염물질 저감과 함께 조선‧해운‧기자재 등 다양한 산업 간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혁신성장 동력이다. 협의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전기선박 관련 정책‧사업이 한국형 그린뉴딜사업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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