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春航運 백두산항로 4월 28일 개설 터미널 4월 20일 준공, 버스 15대 준비 속초-자루비노-훈춘간 백두산항로가 오는 4월 28일 드디어 개설된다. 이항로의 카페리사업자인 東春航運(대표 文俸洙)은 최근 한국, 중국, 러시아 3국의 정부당국과 항로개설에 필요한 입출국 수속문제, 입장료와 통과 비자 문제 등에 대해 완전히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이제 4월말 카페리항로 개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춘항운측은 이항로 조기 개설을 위해 3월 24일 김태진 속초지방해운항만청장이 내방한 가운데 실무협의를 했으며 3월 26일에는 신축중인 카페리터미널의 상량식을 가질 예정이다. 새로 동춘항운측이 건설하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단층)은 총 1,573평 규모로 여객터미널시설이 1,003평, 여객편의시설이 529평, 공용시설 42평으로 되어 있다. 3월 20일 현재 이 터미널 공사 공정율은 30.2%이며 오는 4월 20일에 완공되어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터미널공사 비용으로 약 5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속초-자루비노-훈춘항로에 투입하는 선박은 인천-천진항로에 투입되었던 1만 2,023gt급의 카페리선 동춘 호. 동춘항운측은 이 선박을 4월 9일 인도받아 도크(현대미포)에 들어가 수리를 한다음 4월 24일 자루비노까지 시험운항에 투입하고 4월 27일 속초항에 입항시켜 처녀출항에 대비할 예정이다. 동춘호는 여객정원이 519명(승무원 52명 포함)이며 컨테이너화물을 135teu까지 수송할 수 있다. 또한 항해속도는 22.79노트로 카페리로서는 비교적 빠른 속도이다. 앞으로 동춘항운측은 동춘호를 속초-러시아 자루비노항로에 주간 3항차 왕복운항을 시킬 계획이다.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속초를 출항하고 자루비노항에서는 화,목,토요일에 출항하는 스케줄을 잡아놓고 있다. 동춘항운측은 또한 자루비노항에서 중국의 훈춘까지 여객의 육로수송은 버스로 할 예정이다. 동춘항운은 이를 위해 대형버스 15대를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 백두산 관광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동춘항운의 여행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동춘훼리에서 별도의 발권업무를 담당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항로 개설의 의미에 대해 동춘항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해상로와 육로를 연결하여 3국간에 서비스하는 것이다"라고 전제하고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40여만원의 저렴한 비용에 관광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3성간의 교류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항로 개설로 인해 자루비노항과 경쟁관계인 북한의 나진항의 개방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따라서 동춘항운측은 여건이 성숙할 때 속초-나진항 추가기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춘항운측은 연간 최대 수송인원은 12만명, 연간 최대 화물수송량은 3만 4,300teu로 잡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교역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들이 이 항로를 많이 이용할 것이 예상되는데다가 현재 인천-중국간에 소형화물을 나르고 있는 소위 보따리장사꾼들이 속초-훈춘항로로 모여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춘항운측은 인천에서 대련이나 단동을 거쳐 백두산에 가는 것 보다 속초-훈춘을 거쳐 백두산을 가는 것이 이동거리면이나 비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동춘항운은 지난 99년 10월 15일 자본금 300만달러(한국측 210만달러, 중국측 90만달러로 합작)로 정식으로 설립되었으며 12월 15일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외항정기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받았다. 이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은 10년간 이 사업을 준비해온 文俸洙씨이며 대표이사 회장은 전 거양해운 사장 金甲中씨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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