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항로 동춘호 역사적 就航 항로개설 기념식에 속초시민등 1천여명 참석 역사적인 백두산항로 개설 기념식이 4월 28일 속초 동명항 터미널에서 강원도민, 속초시민 및 귀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백두산항로 개설 기념식은 전야제가 열렸던 특설부대에서 KBS 속초방속국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진선 강원도지사, 동문성 속초시장, 해양 수산부 정이기국장, 러시아 연해주 나드라첸코지사, 중국 길림성 인민대표회의 이정문 부주임 등이 참석하여 각각 축사와 치사를 했다. 속초-자루비노(러시아)-훈춘(중국)으로 연결되는 백두산항로는 한중합작회사 동춘항운이 10년전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온 환동해권의 3국 연결항로. 이날 기념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게 된 동춘항운의 문봉수사장은 감격에 겨운듯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해 그간의 노고를 짐작케 했다. 문봉수사장은 경과보고에 앞서 "10년동안 여러가지 어려웠던 점이 많았는데 어떻게 짧은 시간에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93년 속초- 훈춘항로 사업자로 선정되고 2000년 4월 9일 동춘호를 인수하여 시험운항까지 성공리에 마친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문봉수 사장은 속초-자루비노 항로의 개설로 "연간 10만명의 승객의 이동이 예상되며 10억달러의 물류 이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동춘항운의 김갑중회장은 "동춘항운은 무한한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속초항이 지역항만에서 탈피하여 21세기 환동해권의 거점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며 동북아의 물류 중계기지, 관광산업의 거점도시로서의 기능을 확충하여 속초지역과 강원도 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항규 해양수산부 장관(정이기 해운물류 국장 대독)은 치사에서 "오늘 동춘호가 첫 취항하게 되는 백두산항로는 동해와 러시아, 중국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항로로 본격적인 백두산 관광시대의 개막은 물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환동해경제권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뜻 깊은 항로"라고 말하고 "새천년은 육지에서 풀 수 없었던 식량, 자원, 주거공간 문제 등을 바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청색혁명의 해양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해양수산부에서는 백두산항로 개설을 계기로 속초지역이 바다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제여객부두 건설과 금강산유람선 취항 등 가능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두산항로 취항 기념식이 끝난후 처녀항해에 항로개설기념 친선방문단(정부기관 관계자, 취재기자)은 임시로 마련된 세관을 통해 출국수속을 밟은 다음 차례로 카페리 동춘호에 승선했다. 동춘호는 1시 40분쯤 승선수속을 모두 완료하고 첫 출항에 나섰다. 승객 467명과 컨테이너 136대를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는 카페리 동춘호에는 46명의 선원이 합승(여승무원 8명 포함)하여 승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인천-천진간을 장기간 운항한 바 있는 동춘호는 시설이 낡았다는 인상을 주고 동해의 거친 바닷물결 때문에 일부 승객이 배멀미로 불편해 하는 모습도 보여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동춘호는 17시간만인 4월 29일 아침 9시 정도에 자루비노에 도착하여 여기서 버스로 훈춘(중국)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이번 훈춘시 친선방문단은 1진은 5월 1일에, 2진은 5월 3일에 각각 속초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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