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운송업체 탐방 ①> 모락스 수입부를 찾아서 30개 지역 인바운드 콘솔 가능한 진짜 포워더코디네이터 통해 서비스 공백 메꿔 "안녕하세요? 모락스 코디네이터입니다."모락스의 수입부에 전화를 걸어본 적 있는 하주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기분 좋은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다른 곳과는 달리 모락스 수입부에서는 영업담당자가 없어도 즉각 일을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비스의 공백이 없는 것은 바로 모락스 수입부가 올초 도입한 코디네이터 덕분. 코디네이터 란 영업을 주로 하는 세일즈 파트와 서류 작업위주의 오퍼레이터 파트 사이에서 양쪽과 긴밀하게 협조, 고객을 지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선사의 고객지원부와 동일하거나 더욱 발전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영업과 오퍼레이션이 주인 복합운송업체에게는 빈 구석을 메워주는 보물같은 존재. 낮시간 동안 영업 담당자들은 자리에 없기 일쑤. 이럴 때 고객은 문제가 발생해도 영업담당자와 연락이 되기 전까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코디네이터가 있을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잦은 미팅을 통해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코디네이터들이 하주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해 주는 것. 모락스가 코디네이터를 도입하게 된 것은 외국 포워더들이 코디를 이용해 對하주 서비스에 완벽을 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이다. 물론 국내 복합운송업체들도 어떤 형태로든 코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체계화시킨 곳은 처음이라는 것이 모락스측의 설명이다. 모락스는 앞으로 세일즈맨과 한 명의 코디, 오퍼레이터가 팀을 이뤄 완벽한 팀웍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락스 수입부의 김우식 과장은 "영업담당이 외근중일 때 서비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혹은 하주가 연락을 취했을 때 내부에서 마무리를 하기 위해 코디는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코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락스 수입부는 이준호 이사를 필두로 김우식 과장이 중심이 된 세일즈 파트에 홍은표 대리와 심준구 계장, 황기석 사원이, 코디네이션 파트에는 나주연사원과 김미예, 김희선 사원이, 오퍼레이션 파트는 김경은 사원과 박미경, 박선아 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코디네이터외에 모락스 수입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전 지역으로부터의 콘솔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내 포워더들은 월드와이드 콘솔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그러나 인바운드의 경우 전 지역에서의 콘솔은 사실상 어렵다. 인바운는 아웃바운드와 달리 준 만큼 받는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결국 모락스의 인바운드 콘솔은 대규모의 아웃바운드 물량으로 인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모락스는 아프리카와 러시아를 제외한 30개 지역에서 콘솔 화물을 받고 있다. 김과장은 이를 두고 "특정 루트를 특화시켜 내세우는 것은 결국 소규모 포워더라는 얘기에 불과하다"며 "포워더는 콘솔리데이터냐 코로더냐에 따라 스피드와 코스트가 매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 모락스처럼 콘솔리데이터일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양산에 위치한 창고인 모락스 디스트리 파크도 모락스의 장점. 자체 창고를 소유하게 된 것은 국내 포워더중에서는 두번째의 일로 물류허브를 구비함으로써 화물배달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IMF 위기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포된 지금 "수입 화물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IMF 이전처럼 설비 등의 프로젝트 화물보다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소비·사치재 화물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어 한편으로 국가경제가 우려되기도 한다"는 김과장. 아직 우리에겐 낯선 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을 대하주 서비스 제고를 위해 선뜻 도입한 모락스의 앞선 판단이야말로 모락스를 유수의 포워더로 키운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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