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외형보다 순익 중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외형(매출)확대를 추구해온 국적선사들이 철저하게 수익을 따지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크다.現代商船 부정기선부문은 매출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곡물영업을 자제하면서 한국전력의 석탄 등 특정하주의 장기수송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곡물의 경우 영업이 비교적 손쉬운 편이어서 큰 수익성은 없지만 부정기선사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손실을 보면서도 취급하는 품목중의 하나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5월이후 곡물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최근 곡물수송운임의 급격한 하락에도 그다지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대해 現代商船 관계자는 “최근 파나막스 곡물시장의 침체로 약간 손실을 입었다”면서 “수익성없는 화물영업을 자제하자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곡물영업자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곡물을 취급하는 것이 매출확대에 큰 도움은 되지만 수익성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수익성없는 화물에 대한 영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韓進海運도 수익성없는 항로에서 과감하게 철수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말 DSR-Senator·朝陽商船 등과 얼라이언스를 마무리하면서 서비스하기로 했던 중국서비스인 CAXⅡ서비스를 중단하고, ‘한진로테르담’‘한진시애틀’‘한진오클랜드’ ‘한진르아브르’등 당시 매각했던 2,700teu급 4척을 재용선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韓進海運의 이같은 결정은 내실있는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사실상의 외형확대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汎洋商船의 경우도 지난 84년 H해운의 부도, 최근 H해운의 부도 등을 거울삼아 신속하게 시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위험부담이 큰 장기용선보다는 단기용선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밖에 朝陽商船, 大韓海運 등도 선박매각 등을 통한 수익창출 등 상당수의 국적선사들이 외형확대경쟁에서 탈피하면서 경쟁력있는 수익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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