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불황시 신조선 발주하라” 선사들의 신조선발주시기를 과학적으로 제시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논문은 특히 그동안 해운경기의 회복국면 또는 호황기때 선박을 발주하는 관행에서 탈피, 자본비가 가장 적게 드는 시점에서 선박을 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선사들의 발주시기의 택일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朴政源(韓進海運 자재팀)부장은 인하대학교 교통대학원에 제출한 ‘선박투자 誘因분석을 통한 신조선박의 발주시기 결정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을 통해 해운기업이 저원가체제를 확보하기위해서는 신조선박 발주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정 발주시점 포착을 위한 방안으로 신조선박 투자지표를 과학적으로 제시했다.朴부장은 부정기선을 중심으로 한 이 논문을 통해 그동안 해운기업들은 ▲운임수준이 회복국면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활황기때(선가가 높은 때) ▲중고선가 및 신조선가에 대한 중고선가의 비율이 높을 때 ▲대규모 해체가 일어나고 수년후에 반드시 대량 발주가 단행되는 등 해운경기의 회복기 또는 호황기때 신조선박을 주로 발주하는 바람에 선사들은 불경기때 발주한 선박에 비해 2배이상 선가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선박건조에 대해 선사들이 리스크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의 회복국면 또는 상승국면을 맞은 다음에야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는 등의 ‘소극적인 투자행태’를 취하고 있어 신조선박이 인도될 시점에는 경기가 하향국면을 맞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朴부장은 따라서 저선가의 신조선투자를 위해 불경기 국면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朴부장은 ▲중고선가 또는 신조선가에 대한 중고선가 비율 ▲정기용선료 또는 MRI(건화물운임신고)운임지수 ▲조선소들의 수주잔량 ▲선박해체 동향 ▲국제금융시장, 円貨추이 등 신조선 투자유인을 파악한 후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주시기를 택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朴부장은 선박투자의 시기로 ▶중고선가 혹은 신조선가에 대한 중고선가비율이 낮을 때 ▶MRI운임지수 혹은 1년 정기용선료가 낮을 때 ▶조선소들이 1.5년치 이하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을 때 ▶해체량이 연간 2,000만dwt이상일 때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이 신조발주 투자시기를 선택하더라도 향후 해상물동량 변동사항과 선박과잉률 변동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투자시기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朴부장은 이번 논문과 관련, “해운기업의 저원가체제구축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본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을 어느시기에 투자할 것인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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