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Sinotrans 합병 계획 7월 9일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중국정부는 국영업체인 中國遠洋運輸集團總公司(COSCO)와 中國對外貿易運輸集團總公司(Sinotrans)를 합병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사는 거대운송회사로 통합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계소식통들은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의 3대개혁 노선에 따라 국무원에서 지정한 합병기업 리스트에 이들 양사가 올라가 있다고 전했다.이 문제에 대해 양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전반적인 제안이 정부의 고위층수준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합병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COSCO대변인은 합병소문에 대해 “이것은 현재 아주 초기단계의 구상이며 기자들에게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Sinotrans의 고위간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가 없다고 공언하면서 현시점에서는 루머에 지나지 않으며 COSCO와는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계자들의 말로 미루어 볼 때 양사의 합병계획은 현재 고위층에서 논의되었던 사항이고 확실한 발표가 나오려면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양사의 합병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거대운송기업이 탄생하는 것이고 이에대해 경쟁관계에 있는 선사들은 대단한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 Sinotrans는 1980년대 중반에 독점권을 잃은 중국 최대의 운송 포워딩 회사이며 그 이래로 선주회사로서, 그리고 부동산과 해외투자회사로서 다양한 변신을 꾀했었다. Sinotrans는 총 선복량 3만 7,285teu의 피더 컨테이너선단과 다수의 벌크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총선복량은 150만dwt에 달하고 있다. 이 선복량 가운데 약 100만dwt는 평균 11년의 선령을 가진 벌크선, 이중적재선과 컨테이너선 등이며 나머지 50만dwt는 파나막스선을 포함한 신조선과 목재운반선들이다.Sinotrans는 최근 중국은행으로부터 중국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자금 1억달러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운송시장이 현재 빈약하다는 판단 때문에 이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고 있다.COSCO는 총 1,700만dwt에 달하는 약 600척의 선박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선박회사이다. 일반화물선을 비롯, 탱커선, 컨테이너선 등을 갖고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운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총 130척, 22만 5,000teu를 보유하고 있으며 K-Line, Yangming등과 글로벌 제휴하여 북미, 구주등 기간항로에 취항하고 있다.COSCO의 감독자이자 궁극적인 주주는 중국교통부(MOC)이며 반면에 Sinotrans의 소유자는 대외경제무역부(MFTEC)이다.교통부는 해운을 비롯한 수상운송에 대해 관할권이 있고 대외경제무역부는 물론 대외무역에 대해 책임과 권한이 있다. Sinotrans의 경우 1980년대 중반까지는 독점 국영 포워딩회사로서 무역채널을 이용하여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었다. 그러나 등소평의 경제재건 정책에 의해 양사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었다. 즉 COSCO는 포워딩업종과 대리점업종에 진출하게 됐으며 Sinotrans는 근해항로에서 소형 컨테이너선을 취항시키면서 선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게 됐다. COSCO는 지난 93년 지방으로 분할되어 있던 선대를 컨테이너, 탱커, 벌크선 등으로 나누어 중앙에서 일괄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또한 97년말에는 각부문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고 컨테이너부문의 경우 COSCON이라하여 독립을 시키고 본부도 북경에서 상해로 옮겼다. 또한 COSCO는 최근 수백개의 사무실과 5,000명 이상의 고용인을 가진 NVOCC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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