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단기 먹구름 중장기 맑음21일 Coe IMF 서울사무소장 "한국 올성장률 4.5%" 국제통화기금 (IMF)측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2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IMF의 서울 사무소장인 David T. Coe씨는 지난해 냈던 5.7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수정하고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하락세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Coe 소장은 "IMF체제 이후 한국경제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경제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단기전망은 상당히 어려우나 세계경제의 둔화가 단기로 끝날 경우 2002년부터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경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IMF의 재발과 같은 위기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경제의 앞날은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가능한한 시장개입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우자동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는데 1년전즈음 이루어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이미 편성된 예산중 70%를 상반기에 조기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미 승인된 예산내에서 짜임새있는 지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기진작책이라며 현시점에서 재정확대나 추경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코소장은 "한국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채를 더 줄여야 하며, 원가절감과 비핵심적 자산의 매각 및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과감히 퇴출하고 가능성있는 회사는 위크아웃을 통해 신속하게 회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소장은 한국경제의 잠재적 성장률은 6% 정도로 추정했다. 이러한 전망은 과거 30년간 연평균 8%라는 전대미문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의 역사에서 유추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인의 근면성이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지난 3년간 IMF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는 아시아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고 프로그램의 결과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한국기업의 구조개혁문제는 아직 마흡한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IMF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기업의 구조개혁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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