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감소세 이어져
컨테이너 물동량도 큰 폭으로 감소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4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874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3498만톤) 대비 1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게 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1억1666만톤) 대비 14.0% 감소한 총 1억32만톤으로 집계됐고,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은 3월(4.8%↓)과 4월(11.6%↓)에 비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안 물동량은 총 1842만톤으로 전년 동월(1832만톤) 대비 0.6% 증가했다.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19.10)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176만톤(연안 물동량의 9.6%)으로 전년 동월(32만톤)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7%, 8.4%, 9.0%, 1.0% 감소했으며, 품목별로는 광석, 유연탄, 철제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8.0%, 23.2% 감소한 반면, 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5월 컨테이너 물동량 9.1% 감소

한편 전국 항만의 5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255만teu) 대비 9.1% 감소한 232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물동량 역시 전년 대비 2.2% 감소하게 됐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130만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로 130만teu(11.0%↓) 처리에 그쳤다.

환적화물은 인천항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물동량 증가(70%↑) 요인이 있었으나,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크게 감소(46.5%↓)하고 부산항도 감소(4.7%↓)하여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100만teu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감소(11.3%↓)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소폭 감소(0.3%↓)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20년 1~5월 누적 처리량도 전년 대비 11.4% 감소한 2만414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192만teu) 대비 11.5% 감소한 17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대(對)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0.7% 증가했지만, 미국(27.8%↓), 일본(8%↓)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9.1% 감소한 73만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의 공컨 처리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4.7% 감소한 97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21만teu) 대비 13.9% 감소한 1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 지속 및 기항선대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7천teu(4.2%↓) 감소한 15만6천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은 선사들의 광양항에 대한 서비스 축소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임시 결항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5% 감소한 3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초 개설된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26.9만teu) 대비 4.2% 증가한 28.1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상해, 청도 등 항만과의 교역량 증가(17만6천teu, 6.8%↑) 및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벨라온 항만과의 물동량 증가(7천teu, 28.9%↑) 영향으로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4월 기준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처리량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해항이 351만teu(전년 동월 대비 2.8%↓)를 처리하여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284만teu, 5.0%↓), 닝보-저우산항(214만teu, 4.9%↓), 광저우항(197만teu, 5.3%↑)이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의 경우, 전년 동월(187만teu) 대비 2.4% 감소한 182만teu를 처리하여 세계 주요항만 물량 감소율(4.6%)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국 심천항(171만teu, 17.8%↓)을 제치고 5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7.6% 감소

전국 항만의 5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073만톤으로 전년 동월(8739만톤) 대비 7.6% 감소했으며, 울산항과 평택·당진항, 광양항은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인천항은 증가세를 보였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2190만톤) 대비 5.8% 감소한 2,063만 톤을 기록했다. 유류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석, 유연탄의 수입, 철제의 수출입 물동량은 크게 감소했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1672만톤) 대비 9.6% 감소한 1512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은 크게 감소했으나, 유류 물동량은 증가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782만톤) 대비 2.5% 증가한 801만톤을 기록했다. 유류와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광석과 모래 물동량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광석, 유연탄은 각각 7.0%,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는 울산항과 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 전년 동월(3719만톤) 대비 2.3% 증가한 3805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포항항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평택·당진항과 광양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월(1153만톤) 대비 7.0% 감소한 1072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인천항, 보령항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 포항항, 대산항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1035만톤) 대비 8.0% 감소한 952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평택·당진항과 광양항, 울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월(703만톤) 대비 42.5% 감소한 405만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현재 시행중인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경영자금 지원 등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물류환경에 대비하여 하역요금신고(인가)제와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체계의 개편을 검토해 나가고, 스마트 물류시설 확충 등 새로운 수요에 입각한 시설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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