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물동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7억4421만톤으로 전년 동기(8억 747만톤)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에 따라 자동차, 유연탄 등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7억354만톤) 대비 9.9% 감소한 총 6억3403만톤을 기록했으며, 연안 물동량은 총 1억1018만톤으로 전년 동기(1억393만톤)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2.2%, 4.1%, 0.7% 감소했으며,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7.1%, 13.0%,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컨' 물동량 2.6% 감소

전국항만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462만teu) 대비 2.6% 감소한 1424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806만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무역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로 806만teu 처리에 그쳤다.

환적 물동량은 부산항의 경우 공컨 환적 증가가 전체 환적화물 증가(1.3%↑)를 이끌었고, 인천항은 신규항로 개설에 따른 환적 물동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얼라이언스 서비스 재편에 따른 광양항 물동량 감소(44%↓) 폭이 확대되어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609만teu를 기록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감소(4.6%↓)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증가(6%↑)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2020년 상반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억4392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1099만teu) 대비 2.2% 감소한 1075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4.7%↑)ㆍ대만(10.2%↑)ㆍ호주(5.8%↑)를 제외한 부산항 교역 상위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88만teu를 처리했다.

환적 물동량은 중국(2.4%↑), 미국(0.4%↑), 일본(3.5%↑), 베트남(8.1%↑)과 환적화물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87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124만teu) 대비 11.8% 감소한 109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 지속 및 기항선대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91만teu를 처리했고, 환적 물동량은 얼라이언스 통‧폐합에 따른 항로 축소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임시 결항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8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152만teu) 대비 1.3% 증가한 154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연초 개설된 동아시아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150만teu) 대비 0.3% 증가한 151만teu를 처리했고,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2만teu) 대비 소폭 증가한 3만teu를 처리했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처리량(‘20년 1~5월 누적)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하락세가 심화된 가운데, 상해항이 1646만teu(전년 동기 대비 5.2%↓)를 처리하여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1493만teu, 0.7%↓), 닝보-저우산항(1072만teu, 6.7%↓)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으며, 부산항은 전년 동기(914만teu) 대비 1.5% 감소한 900만teu를 처리, 4위(전년 동기 5위), 심천항(886만teu, 13.3%↓)은 5위(전년 동기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경제 재개에 따라 회복 추세에 있는 광저우항(870만teu, 3.9%↓), 청도항(846만teu, 0.5%↓)은 월별 처리기준 5~6위를 기록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 4.9% 감소

전국 항만의 상반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5억29만톤으로 전년 동기(5억2614만톤) 대비 4.9% 감소했으며,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인천항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광양항은 유류와 철제의 수출입 물동량과 광석,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1억3017만톤) 대비 8.6% 감소한 1억1904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화공품,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크게 감소했으나, 유류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하여 전년 동기(9656만톤) 대비 3.4% 감소한 9331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유류 수출 물동량과 모래 연안 물동량이 크게 증가, 전년 동기(5181만톤) 대비 1.8% 증가한 5274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이 각각 0.3%, 6.5%, 13% 감소했다.

유류는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광양항과 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2억3513만톤) 대비 0.3% 감소한 2억3436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평택·당진항과 광양항, 포항항의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6836만톤) 대비 6.5% 감소한 6391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보령항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 포항항, 대산항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6596만톤) 대비 13% 감소한 5739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평택·당진항과 광양항, 울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3865만톤) 대비 18.3% 감소한 3159만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어 수출입 물동량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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