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FSC 영업흑자 기조 이어갈 듯

코로나19로 항공여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항공화물 업황이 연말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8월 전국 공항 수송실적’ 리포트에서 “여객기 운항 차질로 Belly cargo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과 운임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물 영업활동이 가능한 대형항공사(FSC)들은 연말까지 화물 호조의 수혜를 누리며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의 조기승인 가능성도 염두해뒀다. 현재 3상을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안정성만 확인된다면 연내에 긴급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약 백신이 승인된다면 여객 수요의 회복 기대감 외에도 백신 수송 과정에서 신규 항공화물 수요가 발생하면서 물동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코로나19발 여객수요 공백이 지속되면서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지만, 유동성 우려가 해소됐고 화물업황 호조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항공사는 재편 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한편 8월 전국 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0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으나, 대한항공(+13.2%)과 아시아나항공(-5.5%)의 수송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Belly cargo 공백이 지속되면서 화물기를 운용하는 국적사로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2분기에 운임 급등으로 수송을 미루었던 물량이 이연수요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 8월 항공화물 운임증가율도 미주 67%, 유럽 27% 수준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됐다.

8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23.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유지되면서 수요 공백이 지속되고 있어, 국적항공사들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이다. 항공사별 국내선 수송량은 대한항공 –46.2%, 아시아나항공 –26.3%, 제주항공 +3.6%, 진에어 +74.0%, 티웨이항공 +80.9%, 에어부산 –8.4%, 이스타항공 –100.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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