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석유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세진중공업이 동해 가스전에 건설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울산시청은 9월 23일 부유식 해상풍력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 협력을 위한 한국석유공사와 전문기관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청에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서 한국석유공사는 세진중공업을 비롯해 동양산전, 동국S&C, 대한제쇄공업, 금화주강산기, 우리기술, 해천, 씨지오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세진중공업은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부유체와 변전설비 모듈을 납품할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앞서 엔지그룹(ENGIE Group)과 변전설비(OHVS) 제작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구스토엠에쓰씨(GustoMSC-NOV Group)와 해상 풍력용 부유식 하부체(Tri-Floater) 제작 관련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해 왔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은 세진중공업이 예비 발주처를 확보한데 큰 의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발주처를 추가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MW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한국동서발전,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인 에퀴노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해1 가스전은 2022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며 울산 남동쪽 58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과 동해1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해상플랜트 운영경험을 살려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현대중공업은 세계최고 수준의 조선해양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유체 해상구조물 설계·제작·설치분야의 기술검토를 맡게 된다.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는 포스코, 두산중공업, LS전선도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해상구조물용 고성능 철강재료 공급 및 경제성 향상기술을 개발하고 두산 중공업은 해상풍력터빈 제작,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작 등을 맡게 된다.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아직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물러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모델을 최초로 사업화해 본격적인 해상 풍력발전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시설 건설을 통한 2만 5천개의 일자리창출과 전후방사업의 연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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