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국제물류협회 원제철 회장

자문단 발족 및 MOU 등 역량 강화 최선
회보제작‧교육 확대 등 회원사 소통 노력

한국국제물류협회 원제철 신임 회장
한국국제물류협회 원제철 신임 회장

“현재 정부 부처 시스템으로서는 우리나라 물류가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국제물류협회는 해운과 항공을 아우르는 가칭 ‘국제물류청’ 설립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월 한국국제물류협회 제11대 협회장에 취임한 원제철 회장(현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 대표이사)은 3월 30일 물류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국제물류협회가 향후 한국 물류업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제철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한 달간의 행보는 눈코 뜰 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제철 회장은 최근 국제특송업계와 발전 도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인천세관과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을 연이어 방문, 상호 협조와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한국 국제물류 발전을 위한 ‘한국 국제물류 자문위원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발족한 '한국 국제물류 자문위원단'은 정계, 학계, 산업계, 언론계 등 각 업계 전문가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원 회장은 이번에 발족한 자문위원단의 역할에 대해 한 마디로 “국제물류협회의 위상 강화 차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물류 발전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자문위원단이 단순히 협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아가 국내 물류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씽크탱크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향후 자문위원단의 연구과제와 관련해 원 회장은 해운‧항공 등 현재 해수부 및 국토부에 분리되어 있는 정부 부처업무를 단일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국제물류주선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업체 난립과 전문성 결여 문제, 그리고 물류인들의 애로사항이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통로 마련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국제물류의 정부 부처 업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가칭 ‘국제물류청’과 같은 새로운 부처의 설립 추진을 위한 제도 및 법 개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물류정책의 일원화를 위한 물류청 설립은 과거 정권에서도 논의된 바 있으나 현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원 회장은 현재와 같이 물류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운 및 항공 관련 정책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로 나뉘어져서는 한국 물류가 발전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예컨대 최근 호황으로 인해 선사 및 항공사들은 큰 수혜를 입고 있으나 그에 반해 수출업체나 물류업체들이 높은 운임으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향후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철도물류 연계 대응책 마련 등의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류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단일 정부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다양한 업계가 총망라된 자문위원단을 통해 협회 및 물류업계의 목소리를 냈을 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협회의 역량 강화와 사업 추진의 원활화를 위해 자문위원단 조찬포럼, 간담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국토부‧해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산업발전 방안과 사업을 알리는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있을 대선에서도 협회 및 물류업계의 목소리가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단에서 관련 공약을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키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물류주선업의 난립과 전문성 결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회가 업체를 검증하고 인증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규제 완화도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난립과 전문성 결여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협회가 업체를 검증‧인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업체를 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특송 등 변화하는 물류에 대응하고 IT‧플랫폼 등 최근 물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관련 기관과의 MOU를 적극 추진하여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인천항만공사와 협력 사업을 통해 향후 20명의 수강생을 선발하여 국제물류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업계로 취업 연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타 공사와의 협력 또한 강화하는 등 노력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회원사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회가 회원사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홍보 부족으로 회원사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홍보 강화를 위한 협회 소식지인 협회보를 반기에 한 번씩 제작해 배포하고, 주간 뉴스레터 작성 메일링 배포, SNS 계정을 활용한 홍보 강화, 홈페이지 개편 및 대외적인 협회 홍보영상 제작 등도 함께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회원사 단합을 위한 친목 도모 모임 조직 등을 통해 보다 친밀한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원 회장은 2022년 개최 예정인 국제물류협회세계총회(2022 FIATA)와 관련, 물류인으로써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예산 확보, 올해 벨기에 세계 총회에 참석해 내년도 총회 홍보에도 소홀하지 않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제철 회장이 물류전문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협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원제철 회장이 물류전문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협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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