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전자상거래 성장 가속화 담은 백서 발표

국제 특송 전문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지난 3월 30일(현지 시간)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거래)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망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백서 ‘디지털이 완전히 자리잡은 시대의B2B 전자상거래 가이드(The Ultimate B2B E-commerce Guide: Tradition is out. Digital is in)’를 발표했다. 이번 백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모든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의 B2B 거래 가운데 80%는 디지털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디지털화와 B2B 거래의 주 결정권자가 된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 행동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분석됐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CEO 존 피어슨(John Pearson)은 “전 세계적으로 셧다운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세계화는 디지털화, 글로벌 무역의 영향으로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추구하게 하는 등 소비자 변화를 가속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에 맞게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비즈니스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 같은 전자상거래와 글로벌 물류 활성화는 DHL 고객들에게 셧다운 상황을 해소하고 경제 활동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영향을 축소해 나갈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HL 익스프레스는 이번 백서를 통해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를 분석했으며, 성장 요소로 세계화와 디지털화 등의 일반적인 트렌드 외에 기술 중심(technology-oriented)의 밀레니얼 세대를 꼽았다. 실제로 이미 밀레니얼 세대는 모든 B2B 구매 결정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쌓아온 밀레니얼 세대들의 경험은 B2B 거래 시 높은 기대치로 이어져, 기업이 판매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솔루션에 투자하게끔 촉진하고, 이는 전자상거래 성장의 잠재력으로 작용되고 있다.

DHL 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켄 리(Ken Lee)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020년 11월과 12월 성수기 물동량이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고객 당 지출은 21% 증가했다. 특히, IT 제품과 패션 의류 제품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 B2C 물량은 65%가량 늘었다”며 “이처럼 온라인 쇼핑과 크로스보더 운송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 공급자들은 소비자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디지털화와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행태로 인해 B2C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B2B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B2B 전자상거래 시장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2조2000억 달러로, 이미 B2C 부문의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더욱이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인해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2027년까지 20.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DHL 익스프레스는 지난 수년간 부활절, 크리스마스와 같은 휴가 성수기와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와 같은 대규모 쇼핑 기간 동안 B2C 대상 전자상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통해, 향후 B2B전자상거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DHL익스프레스의 2020년 B2C 전자상거래의 물량은 2019년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DHL 익스프레스의 2020년 회계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 DHL익스프레스는 총 매출 191억유로, 영업이익(EBIT) 27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9년 대비 11.9%, 34.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에 대해 DHL 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광범위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화하는 물류 흐름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 세계 2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간의 연결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DHL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고객(B2C, B2B)을 대상으로 총 4억8400만건의 물량을 운송했으며, 이는 2019년보다 하루 당 9%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화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DHL 익스프레스는 매년 최첨단 시설에 10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화물 분류 처리 시설을 65% 이상 증대시킨 것은 물론 2020년에는 1만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신형 화물기 20대를 화물기단에 추가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최근 DHL 익스프레스는 보잉777 화물기 8대를 추가로 발주하고 스마트링스 몰타(Smartlynx Malt)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에어버스 A321 2대를 기단에 추가했다. DHL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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