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 국적선사 B컨소시엄 와해 3월초부터 개별선사별로 자유 積取 한중항로의 국적선사 B그룹 컨소시엄이 사실상 와해되어 3월초부터 각사가 자유롭게 타그룹선사나 단독선사들과 슬로트차터계약에 의한 운송을 하고 있다. 국적선사 B그룹은 한중항로 컨테이너선사 취항 초기부터 고려해운, 범주해운, 천경해운, 현대상선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각기 다른항로에 취항하면서 상호 스페이스교환을 통한 협조배선을 해왔었다. 이들이 최근까지 한중항로에 배선해온 형태를 보면 고려해운이 부산-울산-영파-상해항로와 부산-울산-상해항로에 각각 1척씩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하여 서비스 해왔고 범주해운은 부산-청도항로에, 천경해운은 부산-대련항로에, 현대상선은 부산-천진항로에 각각 컨테이너선을 1척씩을 투입하여 주간1항차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들이 천경해운이 2월말에 Sky Love호를 부산-천진항로에 추가로 투입하여 항로를 다각화했고 범주해운과 현대상선도 각각 한척씩 추가투입하여 서비스를 보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B그룹 컨소시엄선사들이 컨소시엄을 깨기로 한 것은 최근 한중항로에는 컨테이너선들이 속속 추가 투입되면서 그룹별로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보조를 맞추는 것이 무의미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상선 등은 자체 피더물량등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적합한 선사를 골라 자체물량을 수송하거나 선적주문을 받아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B그룹 컨소시엄 선사들은 3월부터 완전히 그룹을 해체하여 개별선사별로 자유롭게 적취하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A그룹선사들과는 물론이고 단독선사인 장금상선이나 흥아해운과도 자유로이 스페이스를 교환하여 서비스 할 수 있게 됐다. A그룹 컨소시엄선사인 남성해운, 동영해운, 범양상선, 조양상선, 한진해운 등 5개사는 아직까지는 컨소시엄 체제를 유지하여 그룹내 스페이스교환을 원칙으로 수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도 컨소시엄 유지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해체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B그룹 선사들의 경우 해체되기 이전부터 경우에 따라 일부 다른 컨소시엄 선사들과 스페이스를 교환하는 서비스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B그룹 컨소시엄의 해체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관계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컨소시엄이 해체될 경우 컨소시엄 서비스가 개별선사(단독선사) 서비스로 되고 그에따라 각 선사들이 운임면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운임거래질서를 문란시킬 것이 염려된다. 관계자들은 이미 한중항로 운임은 계속 곤두박질을 하여 상해항로 등에서는 teu당 200달러 이하의 저운임도 제시되고 있는 현실에서 컨소시엄 그룹 해체가 나쁜 쪽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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