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부 개시 및 필요시 최대 1만teu 제공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서 ‘컨’ 배후단지) 모습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서 ‘컨’ 배후단지) 모습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로 인해 수출 화주들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만 인근에 대규모 임시 화물보관장소를 긴급 제공키로해 주목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 화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항만 인근의 여유 장치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수출 화물 임시보관장소를 긴급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요 항만들의 연쇄적 적체 발생 및 선복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항(신항)도 평소에 비해 높은 장치율(장치장에 컨테이너가 쌓인 비율)을 유지하면서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수출화물의 반출이 어려워져 수출 화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산항 신항의 장차율은 지난 2019년 68.8%, 2020년 74.0%, 2021년 1월 78.6% 수준을 기록해왔으나 불과 3개월만인 2021년 4월 83.0%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82.1%, 6월 1일부터 25일까지는 81.7%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미주·유럽·동남아 항로에 총 40척의 국적선사의 임시선박 투입, 신항의 웅동배후단지, 안골 장치장, 다목적부두를 비롯해 북항의 감만부두 유휴선석 등 대체 장치장 운영, 인력 및 장비 추가 투입, 단적수 상향, 선적위주 선박 우선 처리 등의 터미널 운영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여 터미널 장치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부산항을 찾는 수출 화주들은 화물 보관장소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해수부와 BPA는 부산항을 통해 수출되는 화물들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장소로서, 신항 인근의 여유 장치장과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이하 서‘컨’ 배후단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 및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BPA는 배후단지 등 신항 인근 장치장 운영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화물을 보관할 여유가 있는 곳을 주기적으로 최신화하여 6월 29일부터 수출화주들에게 제공하는 등 협조할 계획이다.

추가로, 현재 유휴 상태인 신항 서‘컨’ 배후단지를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로서 한시적으로 활용(~2022년 하반기)하도록 제공한다. 사용 가능한 약 24만㎡ 중 우선 4만㎡(약 1400teu 보관 가능)를 긴급 제공하고, 필요 시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 공간은 부지 정비작업 후 7월 20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화물들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여유 장치장 현황 및 서 ‘컨’ 배후단지 이용 관련 세부사항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누리집(www.iel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우리 항만을 이용하는 수출화주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활용하여 화물의 임시 보관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업계에서 글로벌 선복 부족 등의 현상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바, 수출 화주들의 어려움이 악화되지 않도록 터미널 장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항 대체장치장 및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 위치도
신항 대체장치장 및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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