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대·한국선급 Hydrogen FPSO 컨소시엄 구성

Hydrogen FPSO 조감도.
Hydrogen FPSO 조감도.

국제적인 탈탄소화 규제 강화로 그린 수소가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인 해상풍력을 활용한 부유식수소생산해양플랜트 개발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선급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연구원를 비롯한 조선·해양·수소 관련 업체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해상풍력을 활용한 부유식수소생산해양플랜트(Hydrogen FPSO)를 연구·개발·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Hydrogen FPSO 컨소시엄은 2022년부터 1MW급 파일럿을 시작으로 2030년에 GW급의 부유식수소생산해양플랜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기준으로 전세계 FPSO는 179척으로 기존 Oil & LNG FPSO 1척 가격을 2조원으로 계산하면, 약 358조원 이상 예상되는 시장이어서 기존 조선·해양플랜트 활황기 이상의 일자리 창출(선박 1척당 약 1만3740개 일자리 창출 및 100개 이상 기자재 업체 수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50년 동안 Oil & LNG 에너지 시대에서는 서구와 유럽의 강대국들이 주요 기술과 강력한 오일메이저가 세계의 에너지 시장을 이끌었지만, 한국해양대학교, 한국선급 컨소시엄이 Hydrogen FPSO 관련 기술을 선점해 한국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가 탄생할 수 있는 관문을 열게 됐다.

기존 Oil & LNG FPSO는 광구가 있어야 가능한 사업이었지만 Hydrogen FPSO는 신재생에너지와 물만 있으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광구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 최적의 에너지 사업이다. 또한 기존에는 해외 오일 메이저들이 발주한 FPSO를 제작만 하고 운영 및 에너지 생산은 못 하는 형태였지만 Hydrogen FPSO 제작과 운영 및 에너지 생산까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으며 에너지 자립 또한 이룰 수 있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로 에너지를 수출하는 일거삼득 이상의 이점이 있다.

특히 Hydrogen FPSO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소가스를 생산하는 관계로 수소가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으므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도덕희 총장은 “향후에 한국해양대학교가 특허를 보유한 부유식 원자력 시스템을 활용한 Hydrogen FPSO의 연구·개발 및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소위원회가 분석한 글로벌 수소에너지 수요는 2015년 8EJ, 2020년 10EJ, 2030년 14EJ, 2040년 28EJ, 2050년 78EJ로 전망하고 있다. 1EJ는 석유 약 1.7억 배럴, 전력 278TWh로 전세계가 하루 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말한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수소 소비량은 2015년 대비 2050년은 10배가 증가 예상되며 2022년 기준 국내에 공급하는 수소를 연간 47만톤, kg당 6천원에서 2040년까지 526만톤, kg당 3천원으로 정책목표와 수소경제 안착을 통해 2040년까지 연간 43조 원의 부가가치와 약 42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본과 같이 수소를 수입해 활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우리 기술력으로 안전한 대량의 그린 수소 생산이 가능한 해양플랜트 기반의 수소생산기지를 확보해 에너지 자립화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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