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회복 힘입어 1억1074만톤 처리
부산‧광양‧인천항 등 주요 항만 다수 증가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8월에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861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1833만톤) 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제품 및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월(1억162만톤) 대비 9.0% 증가한 총 1억1074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시멘트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671만톤) 대비 6.9% 증가한 총 1787만톤을 처리했다.

8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8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항만별 물동량은 다수 항만이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2%, 12.1%, 10.7%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4.7%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 3.4% 증가한 242만teu

2021년 8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여 전년 동월(234만teu) 대비 3.4% 증가한 24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31만teu) 대비 3.4% 증가한 136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67만teu(1.9%↓), 수입이 69만teu(9.1%↑)로 수입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對美) 수출입 증가세(27.0%↑)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월(101만teu) 대비 3.4% 증가한 105만teu를 기록했다.

8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8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먼저 부산항은 전년 동월(174.3만teu) 대비 4.2% 증가한 181.7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환적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을 기준으로 상위국가 중 일본(11.3%↓), 캐나다(1.6%↓)를 제외한 미국(22.0%↑) 등 다수 국가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75.8만teu) 대비 5.3% 증가한 79.9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98.5만teu) 대비 3.4% 증가한 101.8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의 환적물량 증가(34.3만(4.5%↑))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7.7만teu) 대비 1.0% 감소한 27.4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중국 및 동남아 수출입 물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27.1만teu) 대비 0.3% 감소한 27만teu, 환적은 전년 동월(5천teu) 대비 감소한 0.3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6.5만teu) 대비 2.9% 증가한 17.0만teu를 기록했는데, 미국 및 유럽 수출입 물량 증가로 수출입은 전년 동월(14.3만teu) 대비 2.0% 증가한 14.6만teu를,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2.2만teu) 대비 4.5% 증가한 2.3만teu를 처리했다.

비‘컨’ 화물, 9.7% 증가한 8533만톤

2021년 8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33만톤으로 전년 동월(7778만톤) 대비 9.7% 증가했고, 항만별로 보면 울산항은 감소했으나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다수 항만이 증가했다.

8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8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광양항은 제철관련 제품(광석 및 철강제품)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유류,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913만톤) 대비 14.2% 증가한 2185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유류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하여 전년 동월(1439만톤) 대비 4.4% 감소한 1376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석유가스, 석유정제품 등) 물동량의 증가로 전년 동월(742만톤) 대비 15.6% 증가한 858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석유가스 및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640만톤) 대비 크게 29.1% 증가한 826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유연탄,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9.6%, 14.5% 증가했으나 광석은 10.8%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대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과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의 천연가스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3356만톤) 대비 15.8% 크게 증가한 3887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광양항과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 대산항 등) 등의 유연탄 수입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1075만톤) 대비 9.6% 증가한 1178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광양항 및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월(1184만톤) 대비 10.8% 감소한 1056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509만톤) 대비 14.5% 증가한 583만톤을 기록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하여 수출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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