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항만 적체·지난해 기저효과 여파
'컨'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

전 세계적인 항만 적체의 여파로 11월 국내 무역항 물동량도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1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2848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3097만톤)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만의 연쇄적 물류 적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1억1106만톤) 대비 1.9% 감소한 1억883만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광석, 시멘트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1991만톤) 대비 1.3% 감소한 1965만톤을 처리했다.

11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11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항만별 물동량은 울산항과 인천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1.4% 증가했으나, 부산항은 5.7%, 광양항은 1.3% 감소했다.

‘컨’화물, 7.4% 감소한 239.3만teu

2021년 11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 감소, 미주발 컨테이너수송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258.4만teu) 대비 7.4% 감소한 239.3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134.6만teu로 전년 동월(142.2만teu) 대비 5.4% 감소했으며, 수출(5.8%↓)과 수입(4.9%↓) 물동량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4.9% 감소, 일본이 4.9% 감소, 중국이 2.9% 감소하는 등 주요 교역 대상국 모두가 감소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114.6만teu) 대비 9.9% 감소한 103.2만teu를 처리했다.

물동량 감소는 기저효과(20년 11월 물동량 258만teu로 19년 243만teu 대비 15만teu 증가)와 화물연대 총파업(11.25~11.27)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11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11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11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부산항은 전년 동월(193.4만teu) 대비 7.2% 감소한 179.5만teu를 처리했는데 수출입물량과 환적물량이 동시에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14.4%↓), 일본(7.8%↓), 중국(1.9%↓) 등 다수 국가와의 교역물량이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85.1만teu) 대비 5.0% 감소한 80.8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8.4만teu) 대비 8.9% 감소한 98.7만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미국(18.3%↓), 중국(13.1%↓), 일본(3.4%↓)의 환적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9.8만teu) 대비 10.6% 감소한 26.7만teu를 처리했으며, 수출입은 중국 공컨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28만teu) 대비 6.7% 감소한 26.2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3만teu) 대비 0.6% 감소한 18.2만teu를 처리했으며,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4만teu) 대비 2.6% 증가한 14.4만teu이었으며, 환적물동량은 전년 동월(4.3만teu) 대비 11.4% 감소한 3.8만teu를 처리했다.

비’컨’화물, 0.8% 증가한 8522만톤

2021년 11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22만톤으로 전년 동월(8454만톤) 대비 0.8% 증가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은 유사한 수준이다.

11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11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와 유연탄은 각각 전년 동월대비 4.9%, 5.2% 증가했으나 광석은 13.2% 감소했다.

유류는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 물동량(광양항, 대산항, 인천항)과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광양항, 울산항)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3569만톤) 대비 4.9% 증가한 3743만톤을 처리했다.

광석은 포항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월(1257만톤) 대비 13.2%가 감소한 1091만톤을 처리했으며, 유연탄은 포항항,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989만톤) 대비 5.2% 증가한 1041만톤을 처리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11월의 경우 부산항의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11월 누계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터미널 장치율(컨테이너의 쌓여 있는 정도) 관리 및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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