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업계 업체별 결산 98년도 상반기동안 국내조선업계는 IMF로 인한 국가신인도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신조선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사들이 국가신인도하락을 빌미로 외국금융기관의 환급보증(리펀드개런티)을 요구하고 있고, 외국금융기관들은 조선업계의 수주갈증을 이용해 높은 리펀드개런티 금리를 강요하고 있어 채산성확보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선사들은 조선소에 공정별로 일정하게 선가를 지급하는 일종의 스탠다드방식(선수금 20%-착공(강재절단)-20%-킬링(도크에 블록을 내리는 작업) 20%-진수 20%-인도 20%)보다는 선수금이 적은 방식인헤비테일(10-10-10/인도시 70%지급)을 선호하고 있다. 상반기 업체별 수주내용에 따르면 업체별로 수주선종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現代重工業은 A.P묄러, Hapag-Lloyd 등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을 ‘싹쓸이’했다. 조선업계 전체수주실적 17척이 모두 現代가 한 것이기 때문이다. 現代는 이밖에도 FPSO, PCTC, PCC, LPG, PC, 케미칼 등 거의 모든 선종을 수주하는 기염을 통했다. 상대적으로 Hapag-Lloyd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三星重工業은 컨테이너선을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신 三星은 VLCC 11척을 포함 10척의 탱커를 수주, 현대(3척)에 비해 앞섰고 大宇重工業과(11척)는 같은 실적을 보였다. 또 드릴쉽 1척을 수주해 FPSO선에 대한 경쟁력만큼은 인정받았다. 大宇重工業은 Ro-Ro선 3척을 비롯해 PCC 3척 등을 수주, 자동차선부문에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大宇는 특히 VLCC 4척을 수주해 現代(1척)와 三星(1척)을 앞질렀고, 전반적으로 탱커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韓進重工業과 大東造船 등은 수주계약을 하고도 선주사가 자체금융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환급보증문제 등으로 계약이 발효되지 못해 수주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이와관련, 관련업계는 “조선업계의 상반기 수주실적은 우리나라가 IMF체제라는 점에 감안할 경우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밝혔으나 “하반기이후 FPSO등과 같은 해상플랫폼 등을 제외하고는 신규발주 감소 등으로 수주환경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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