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물동량 3천만teu 시대 눈앞
전국 항만물동량은 5.4% 증가

지난 해 전국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은 물론, 3천만teu 시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5억8071만톤으로 전년(14억9925만톤)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 물동량 및 철광석 수입 물동량 증가, 석유제품 수출입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12억7623만톤) 대비 5.9% 증가한 13억5113만톤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은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물류 적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년(2910만teu) 대비 3.1% 증가한 3000만teu(2999만7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2923만teu) 보다 2.6% 증가한 실적이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주택공급정책 확대 및 경제회복에 따른 시멘트 및 광석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2억2302만톤) 대비 2.9% 증가로 총 2억2958만톤을 처리했다.

한편, 2021년 12월 항만물동량은 총 1억3477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2915만톤) 대비 4.4% 증가했고, 그 중 수출입 물동량은 1억1371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925만톤) 대비 4.1% 증가했다.

2021년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2021년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톤, %)

항만별(물동량 기준)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대비 각각 7.6%, 6.9%, 3.8%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항만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울산항은 1.7% 감소했다.

‘컨’화물, 3.1% 증가한 3000만teu

2021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 증가 및 환적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년(2910만teu) 대비 3.1% 증가한 300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미국(11.1%), 중국(3.3%) 등 주요 국가의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1643만teu) 대비 4.3% 증가한 1714만teu를 기록했다. 전년과 대비하여 수출 물동량은 3.2% 증가한 855만teu, 수입 물동량은 5.4% 증가한 858만teu를 달성했다. 환적은 전년(1,249만teu) 대비 1.5% 증가한 1268만teu를 기록했다.

2021년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2021년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천teu, %)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2182만teu) 대비 4.0% 증가한 2269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980만teu) 대비 6.4% 증가한 1043만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주요 교역국들의 물동량 증가(중국 5.2%↑, 미국 10.6%↑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1202만teu) 대비 2.0% 증가한 1226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대(對) 중국 물동량 증가(1.4%↑)와 대(對) 러시아 물동량 증가(30.6%↑)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327만teu) 대비 2.5% 증가한 335만teu를 기록해 인천항 개장 이후, 최대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319만teu) 대비 3.1% 증가한 329만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2020년 개설한 중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효과가 지속(중국 2.3%↑, 베트남 3.3%↑)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6.9만teu) 대비 21.8% 감소한 5.4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일부 선사들이 중국 항만적체에 따라 인천항 환적을 기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광양항은 전년(216만teu) 대비 1.6% 감소한 21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179만teu) 수준을 유지한 179만teu를 처리했으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과 베트남 물동량은 각각 14.0%, 1.0% 증가했으나 중국과 일본 물동량은 각각 8.5%, 14.2% 감소했다. 환적은 전년(37만teu) 대비 다소 감소한 33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중국, 미국, 일본 환적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컨’ 화물, 5% 증가한 10억5천만톤

전국 항만의 2021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4956만톤으로 전년(9억9949만톤) 대비 5.0% 증가했고,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울산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1년 전국 무역항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2021년 전국 무역항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 : 만톤, %)

광양항은 철강수요의 증가에 따른 제철산업(철광석 수입, 유연탄 수입, 철강제품 수출) 관련 물동량 증가,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2억3918만톤) 대비 7.9% 증가한 2억5801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송 물동량과 석유화학제품(석유정제품, 화학공업제품)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원유 및 기타광석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1억8132만톤) 대비 1.3% 감소한 1억7901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연탄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원유 및 석유가스의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1억156만톤) 대비 4.0% 증가한 1억563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유연탄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유류(석유정제품 및 석유가스)와 철광석 수입 물동량, 자동차 수출 물동량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9485만톤) 대비 7.9% 증가한 1억230만톤을 기록했다.

대산항은 유연탄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석유화학 생산시설 운영 재개 및 석유제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원유 수입량과 화학공업제품 수송 물동량 증가로 전년(8315만톤) 대비 4.4% 증가한 8683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3.3%, 5.4%, 4.9% 22.9% 증가했다.

유류는 석유제품의 수출 물동량 감소에 따른 원유 수입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LNG 기지가 소재한 평택·당진항, 마산항, 호산항 등의 수입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4억4919만톤) 대비 3.2% 증가한 4억6402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브라질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우리나라 주요 수입국인 호주와 아프리카, 중국의 수입 물동량 증가로 전년(1억3361만톤) 대비 5.4% 증가한 1억4087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발전소가 소재한 인천항, 보령항, 대산항, 삼천포항 등의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비발전산업용(광양항 및 포항항 제철 생산용)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1억2095만톤) 대비 4.9% 증가한 1억2682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수입 및 환적 물동량의 증가에 따라 전년(6933만톤) 대비 22.9% 증가한 8522만톤을 기록했다.

이민석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무역의 호조로 인해 2021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한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터미널 장치율(컨테이너의 쌓여 있는 정도) 관리 및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수출입 물류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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