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회의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19일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금번 회의는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 공관 상무관, 유관기관들과 기업 애로, 공급망·물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3월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는 우리 산업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이다. 특히, 세계 1위 항만 도시인 상해 봉쇄(3.28) 이후 업종별 협단체, 유관기관 등과 공급망 영향을 점검해 왔으며, 우리 기업 조업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 內 대부분의 확진자가 상하이에서 발생 중인 상황으로(지난주 총 확진자의 95%), 상해市는 단계적 봉쇄 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주원석 주상해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해 항만·공항의 물류 기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며, 최근 상해市가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의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방역과 물류 상황을 고려시 본격적인 생산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장은 상해 인근 장쑤성·저장성 등 지역의 경우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동 지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는 장쑤성 쑤저우(쿤산市 등),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으로, 여타 지역으로의 확대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적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코트라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물류 애로 경감을 위해 중국 현지 44개 공동 물류센터의 긴급 화물 보관 및 운송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임을 밝혔다. 동 서비스는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은 70%, 중견기업은 50%의 내륙 운송비를 지원한다.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상무관·유관기관들에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함께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EWS)에 대한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상현 무역협회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은 “상시적·전문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상징후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취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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