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지능형 항만 물류시스템 과제 지원
기능보완 및 고도화 등 활용성 개선 초점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 범위가 확대되는 등 실증사업이 본격화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5월 3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문용식)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과 함께 디지털 트윈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 환경에 쌍둥이와 같이 동일하게 구현하고 동기화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제‧분석‧예측 등 현실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로, 제조‧안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효율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에 이어 총 259.5억원을 투입하여 5G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국가 인프라 지능정보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구축 등 총 3개 실증사업, 15개 세부과제를 올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4.5억원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그 중 지난해 성과를 보였던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과제를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 8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기능 보완과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해운-항만-배후물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과제는 지난해 국비 32억원, 민간 부담금 14억원 등 총 46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당시 과기정통부와 NIA가 주관한 5G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스마트 항만물류 플랫폼 구축」 공모에서 BPA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 진행된 바 있다.

BPA 컨소시엄에는 해운 및 배후물류 분야 플랫폼을 담당할 ㈜케이엘넷, 항만 분야 담당인 ㈜토탈소프트뱅크, 통합 플랫폼을 담당하는 ㈜이즈파크 등 10개 기업이 참여, 선박 입출항 경로 ·시간·접안선석 변경 등 항만운영상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맞춰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부산 신항 국제터미널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고 운영 주체가 각각 다른 해운-항만-배후물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항만 최적 운영 플랫폼을 구축한 결과, 선박-크레인 간섭을 확인하여 충돌을 방지하고, 입출항 최적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선박 대기시간이 평균 35% 감소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부산항만공사 컨소시엄은 과기정통부와 NIA와 지난 4월 ‘부산항 디지털 트윈 항만물류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선박 운항 데이터 분석 범위를 기존 연안에서 전항지까지 보다 확대하여 선박 입출항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컨테이너 반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후 물류 작업 시간을 줄이는 등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디지털 트윈 유역 물관리 플랫폼 구축 ▲산업단지 지하 배관 안전 관리 및 탄소 배출량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디지털 트윈 기반 풍력발전기 유지‧관리 및 발전량 최적화 시뮬레이션 통합 플랫폼 구축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시뮬레이션 SaaS 전환 ▲산업 특화 3D 모델링 구축 ▲제조산업 생산성 향상 및 작업자 안전관리 ▲공공시설물 안전관리 및 운영 효율성 향상 등 총 15개 세부과제가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윤구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하나 범부처 ‘디지털 트윈 활성화 전략’의 내실있는 추진을 위하여 실증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민간 주도의 디지털 트윈 생태계를 적극 발굴‧추진하여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성장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부산항 해운·항만·물류 데이터 통합분석 시스템 개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부산항 해운·항만·물류 데이터 통합분석 시스템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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