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링스,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 발간
"올해 로테르담항 항만 적체 가장 심해져”

지난해 극심했던 미 서부 항만 적체가 최근 완화된 반면 유럽 항만의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수출입 물류 플랫폼 전문 기업 트레드링스(대표이사 박민규)는 월 35만명이 이용하는 트레드링스 자체 누적 데이터에서 추출한 부산발 수출 데이터와 TPCI(Tradlinx Ports Congestion Index)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0개월 동안 쌓인 33만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실은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Supply Chain Insights Report)’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전 세계 항만 가운데 올해 혼잡이 가장 심한 항만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 벨기에의 앤트워프항, 캐나다의 밴쿠버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테르담항의 경우 선박 평균 대기시간은 지난해 3.2일에서 6.9일로 무려 116%가 증가했으며, 앤트워프항은 4.5일에서 8일로 78%, 그리고 밴쿠버항은 6.7일에서 10.2일로 52%가 각각 증가했다.

트레드링스는 “최근 유럽에서 적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북해 항구가 올해 내내 긴장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의 대표적인 항만인 앤트워프항, 함부르크항, 로테르담항에서 선박 대기 시간이 4월부터 다시 상승해 평균 대기시간이 6.6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트레드링스 측은 밝혔다.

이는 선박 운송 병목 현상이 작년부터 서서히 북해로 이동한 점, 유럽 곳곳에서 발생하는 파업, 상해 봉쇄 후폭풍 등의 영향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트레드링스 측의 설명. 트레드링스는 2022년 5월 기준 선박의 평균 지연일이 유럽은 9.1일에서 8.6일로 소폭 감소했지만 5월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유럽으로 가는 선박의 평균 지연일이 10일을 넘겼다는 점에서 항만의 효율성이 선박 도착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심각했던 미 서부 LA/LB항의 물류적체는 최근 들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트레드링스는 덧붙였다. 상해를 포함 중국의 도시 봉쇄로 수출량이 잠시 감소하여 혼잡도가 완화되면서 올해 3월 최대 201시간의 접안 대기시간을 기록했던 컨테이너선들이 최근 평균 38시간의 접안 대기시간을 기록하는 등 6월 들어 대기시간이 82% 감소한 것.

그러나 해당 항만들의 경우 물류 성수기를 앞두고 물동량이 다시 회복되면서 글로벌 물류난 또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트레드링스 측은 전했다. 평균 선박 대기시간을 분석한 결과 미 서안 항만의 경우 지난해 4분기까지 상승 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반대로 미 동안 항만들은 올 4월을 기점으로 서안 혼잡도를 추월하는 등 올해에도 미주 항만 물류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트레드링스는 전망했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팬데믹 이후 SCM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공급망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리포트가 많은 기업의 공급망 대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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