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中 봉쇄 등 글로벌 변수 여파
부산‧인천‧광양 등 주요 ‘컨’항만 모두 감소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이 전년 대비 5.1%,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022년 2분기에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3억9417만톤) 대비 5.1% 감소한 총 3억7398만톤(수출입화물 3억1489만톤, 연안화물 5909만톤)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2022년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지역 봉쇄에 따른 글로벌 교역의 차질, 주요 원자재(원유, 석유제품 등)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 전년 동기(3억3577만톤) 대비 6.2% 감소한 3억1489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5840만톤) 대비 1.2% 증가한 5909만톤을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4.7%, 11.5%, 1.5%, 6.8%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 6% 감소한 729만teu

2022년 2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봉쇄 등으로 전년 동기(775만teu) 대비 6.0% 감소한 729만teu이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443만teu) 대비 6.8% 감소한 413만teu를 기록했는데, 전기전자·철강제품·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증가세 유지로 미국 수출입은 1.8% 증가했으나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중국 6.7%↓, 일본 4.0%↓ 등)이 줄어들면서 수출(7.2%↓)과 수입(6.4%↓) 모두 감소했다. 환적화물은 미국(5.1%↑)과 일본(4.2%↑)은 증가했으나, 중국(8.3%↓)과 러시아(50.1%↓) 등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기(328만teu) 대비 4.9% 감소한 312만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590만teu) 대비 4.6% 감소한 563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대미(對美) 물동량은 증가(2.4%↑)에도 불구하고, 중국(2.9%↓)과 일본(3.2%↓) 등의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271만teu) 대비 3.2% 감소한 262만teu를 처리했다. 또한,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319만teu) 대비 5.8% 감소한 300만teu를 처리했는데, 미국(6.2%↑), 일본(3.7%↑)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52.0%↓), 캐나다(17.5%↓), 중국(10.0%↓) 등의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86.4만teu) 대비 9.2% 감소한 78.4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85.1만teu) 대비 10.5% 감소한 76.2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9.6%↓), 대만(48.8%↓), 태국(24.9%↓) 등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환적은 동남아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중국(152.0%↑)과 베트남(77.4%↑)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여 전년 동기(1.0만teu) 대비 112.4% 증가한 2.2만teu을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51.1만teu) 대비 10.1% 감소한 46.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중국(6.4%↓)과 미국(3.5%↓)의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43.8만teu) 대비 12.5% 감소한 38.3만teu를 처리했고, 환적은 임시선박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중국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30.2%↑)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7.2만teu) 대비 4.1% 증가한 7.5만teu를 처리했다.

비‘컨’ 화물, 4.8% 감소한 2억4556만톤

전국 항만의 2022년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4556만톤으로 전년 동기(2억5788만톤) 대비 4.8% 감소했다. 평택ㆍ당진항을 제외한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철강제품 원료인 광석 및 유연탄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6413만톤) 대비 11.2% 감소한 5696만톤을 기록했고, 울산항은 일부 정유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은 증가한 반면, 화공생산품의 생산 감축에 따른 석유정제품 수입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4465만톤) 대비 0.9% 감소한 4426만톤을 처리했다.

평택ㆍ당진항은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제철원료인 광석 및 유연탄과 철강제품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동기(2404만톤) 대비 2.9% 증가한 2473만톤을 처리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 물동량이 각각 4.3%, 8%, 7.3%, 10.8%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울산항의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억1049만톤) 대비 4.3% 감소한 1억574만톤을 처리했고, 광석은 광양항, 포항항,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3474만톤) 대비 8% 감소한 3196만톤을 처리했다.

이민석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봉쇄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지역의 봉쇄가 종료됐고, 부산항 신항에 6부두를 새로 개장한 만큼 항만물동량은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원활한 수출입화물 반출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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