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원장 “현장 중심의 연구 역량 강화”
현장과의 소통 중시, 연구자 책임연구 강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해운협회에 공동사무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종덕 원장은 최근 해운전문지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해운협회에 공동사무소를 열고 연구진을 파견해 해운업계와 상시적인 교감을 갖고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덕 원장은 “해운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리스크 관리이고, 두 번째가 쇠퇴하지 않게 지속성을 갖추는 것, 세 번째가 미래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를 연구해 업계에 제시하는 게 KMI가 해야 할 가장 큰 연구 줄기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등 해운업단체들과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MI는 해운업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해운협회에 공동사무소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협회 공동사무소에는 KMI 해운연구본부 소속 연구원이 교대로 상주하면서 해운협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이슈들을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 이슈에 대해 연구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종덕 원장은 “KMI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원과 해운업계간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생긴 것 같다. 연구원들의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현재 해운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이슈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부산과 서울의 거리감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해운협회에 공동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MI와 해운협회의 공동사무소는 양측이 아직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공동사무소를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종덕 원장은 공동사무소가 개소하면 한달에 한번 정도 공동사무소에서 직접 근무하면서 한달동안 논의됐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하고 협회 임직원들과 협의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덕 원장은 또한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부족한 연구 역량은 단기적으로는 대학교, 타연구기관 등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KMI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개원이래 처음으로 연구과제를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김종덕 원장은 “개원 38년만에 처음으로 기본연구과제 20건과 연구자 이름을 사전에 공개했다. 사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되는 것을 대단히 꺼린다. 그럼에도 이번에 연구자와 과제를 공개한 것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책임있는 연구를 해주기를 바래서다. 각 연구본부장들도 부서별 미래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는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켜나가도록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원장은 또 “현장 중심의 책임연구로 원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단기간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제 임기내 약속한 것은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에 필요한 연구 과제가 있는데 KMI가 하지 않는 게 있다면 언제라도, 기탄없이, 연락을 주시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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