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퀸비틀호 부산항에 첫 기항
중국 방역조치 여전, 당분간 여객재개 어려워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3월 9월이후 전면 중단됐던 한일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이 2년반만에 재개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이 10월 28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한일국제여객선은 코로나19 확산되면서 2020년 3월부터 여객은 완전히 중단됐고 카페리선의 경우 여객없이 화물만 운송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조치가 사실상 사라졌고 최근 양국의 관광수요가 증가로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월 25일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10월 28일부터 한일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하게 되었다.

부산항, 동해항과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쓰시마,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가 재개된다. 다만 일본 항만의 입출국 수속 준비로 본격적인 운항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일항로에 첫번째로 취항하는 여객선은 JR큐슈 고속선의 퀸비틀(QueenBeetle)호로 11월 4일 오전 9시에 하카타항을 출항해 오후 12시 40분에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퀸비틀호는 호주의 쾌속선 전문 조선소인 Austal Australia가 2020년 건조한 선박으로 2582톤급이며 정원 502명을 태우고 36.5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트라이마란형 선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정상화로 여객선사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을 비롯한 항만 인근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1월 5일로 예정된 부산 불꽃축제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의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하였고, 약 4천 명의 승객들이 이 노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중 여객항로의 경우 중국의 방역 대책으로 당분간은 여객운송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해수부는 지속적으로 중국 측의 동향을 관찰하면서 재개에 대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한‧일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제여객선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유의하여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에 첫 기항하는 JR큐슈 고속선의 퀸비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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