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33주년 특집 인터뷰/한국항만연수원 최두영 이사장

한국항만연수원 최두영 이사장
한국항만연수원 최두영 이사장

“국내 유일 항만안전교육기관, 사명감 막중”

한국항만연수원 최두영 이사장은 한국해운신문 창사 33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내 유일의 항만안전교육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으며, 교육 초기 시행착오를 보완하여 현재 높은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교육 시스템 운영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 근거가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향후 운영의 어려움을 우려하며, 항만 안전을 위한 교육이 향후 지속 유지되고 보다 발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안정적 재정 지원을 위한 근거 마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사 33주년을 맞은 한국해운신문에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해운신문 창사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 방방곡곡 항만 현장에서 뛰고 있는 해운신문 기자 여러분께도 격려의 말씀 전한다.

한국해운신문은 우리 항만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여 업계에 몸담고 계신 많은 동료들이 소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한국해운신문이 보다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더 나아가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통해 우리의 해운 항만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한국해운신문 창사 33주년을 축하드린다.

-항만안전특별법 시행으로 근로자 안전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면서 항만연수원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우리 연수원은 국내 유일의 항만안전 교육기관으로써 항만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평택항 인명사고를 계기로 항만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항만에서의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연수원은 새로운 안전 교육과정 개발과 보급을 통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항만종사자들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항만연수원이 진행 중인 근로자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항만산업 현장은 단시간에 강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각종 크레인, 지게차, 운송 차량 등이 혼재하고 있으며 하역근로자, 항만용역업체 직원, 화물차 운전자 등 다양한 직종의 근로자들이 빈번히 드나드는 안전작업이 매우 취약한 현장이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항만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만안전특별법을 제정하여 올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이 법에서 정한 안전 의무화 교육을 우리 연수원에 위탁하여 실시토록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연수원은 안전교육 기관으로 지정받아 전국의 항만근로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교육 사이트 『항만안전포털』을 구축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은 재직자는 매년 4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새로 항만하역 현장에 배치되는 신규 근로자는 7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일용직 등 단기간 근로자도 최소한의 기초안전교육을 이수해야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항만을 출입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교육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우리 연수원은 항만전용 하역장비 신규 전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으로 항만장비인 RC C/C, RC ARMGC, 스트래들캐리어 이론(7시간), 시뮬레이터 실습(7시간), 실물 장비 실습(7시간)을 부산연수원에서 집체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항만안전교육포털 메인 화면 모습.
항만안전교육포털 메인 화면 모습.

-항만연수원이 진행 중인 근로자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생들의 평가는?

=우리 연수원은 항만안전특별법 시행일에 맞춰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을 개시했다.

시행 초반 일부 시스템 오류와 교육 수요자들이 온라인교육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잦은 민원이 발생 했지만 지속해서 오류를 보완하고 별도의 홍보를 통해 지금은 민원 횟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교육 만족도에서도 온라인교육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생들이 필요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호응도가 아주 높은 편으로 현재까지 약 5만여 명이 사이트에 가입하여 약 4만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또한, 우리 연수원의 집체교육에 있어서도 모든 교육과정 이수 후 교육에 관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의 구성과 내용의 적합성, 난이도, 실무에 효율성 등에 있어 90%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어 현재까지는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현재 시행 중인 근로자 안전교육 프로그램 중 보완이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 추가로 개발을 계획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우리 연수원은 약 6만 5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항만종사자들의 안전교육을 위해 온라인교육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온라인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2023년도부터는 연수원에 입교하거나 연수원 교수진이 직접 해당 현장을 방문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우리 연수원의 집체교육은 주입식의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아닌 직접 체험하며 터득하는 실감형 안전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험한 작업환경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 항만과 동일한 작업환경의 사고 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안전체험장’을 설치하여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 보호구의 효과, 추락사고, 질식 재해 등을 직접 체험하고 구급, 응급처치 요령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실제 안전체험장’을 내년 초에 설치하여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만안전과 관련해 정부 당국이나 항만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해당 법률 따라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우리 연수원을 교육기관으로 지정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온라인교육 시스템 운영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 근거가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향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온라인시스템의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보완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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