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해운조합·선원노련과 업무협약 체결
해기교육원 설립, 6급해기사 매년 80명 양성

왼쪽부터 해운조합 김우철 본부장, 인천해사고 김상환 교장, 해수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
왼쪽부터 해운조합 김우철 본부장, 인천해사고 김상환 교장, 해수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

인천해사고등학교가 한국해운조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손잡고 내항 상선 해기사 양성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1월 16일 서울역 KTX 별실에서 인천해사고등학교, 한국해운조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내항상선 해기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인천해사고등학교에 평생교육원인 ‘해기교육원’을 내년 초 설립하고 매년 80명의 6급 해기사를 추가로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해기사 양성교육과정은 해양대학교, 해사고등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주로 3급부터 5급까지의 해기사 양성에 집중되어 있어 6급 해기사가 주를 이루는 내항상선 초급 해기사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내항상선 업체들의 연합체인 해운조합, 선원노조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협력해 인천해사고등학교에 내항상선 6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천해사고와 해수부는 기존 교육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평생교육시설인 ‘해기교육원’을 설치‧운영하고 해운조합은 ‘해기교육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선원노련은 교육생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해 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기교육원에는 선원법이나 선박직원법상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으로서 내항선사 소속의 부원이나 노사발전재단 경인센터에 등록된 40세 이상의 구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기교육원에서는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전형을 통해 매년 80명(상‧하반기 각 40명)을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며, 3개월 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 간의 실습교육을 수료한 후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6급 해기사 자격이 부여된다. 해수부는 해기교육원을 통해 내항상선의 해기사 수급난을 해소하고 나아가 새로운 전문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수도권의 유일한 해기사 양성기관인 인천해사고등학교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의 설립은 내항상선의 해기사 수급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전문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내항 상선 해기사 양성과정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조합은 지난 4월 인천해사고와 산·학 워킹그룹 구성하고 5월에 내항상선 해기사 양성과정 신설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어서 9월에 교육생 승선실습을 위한 설명회 개최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해기사 양성사업 추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마련 연구, 중·장년 구직자 대상 모집·홍보를 위한 노사발전재단 간 협업체계 구축 등 6급 해기사 양성과정의 신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해운조합은 또 2014년부터 채용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2년마다 열리던 오션폴리텍 상선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꾸준한 정부 건의 등을 통해 2020년부터 매년 개설하는 등 해운업계 수급문제 해결 방안을 현실화시켜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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