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무역대표부, 나파‧노스파워 세미나 개최
탈탄소화 목표 달성위해 조선‧해운 협업 필요

투오마스 리스키 노스파워 대표가 로터세일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3%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해운분야는 유럽연합, 국제해사기구(IMO)의 거세지는 환경규제의 압박 속에 있다. 이러한 전세계 탈탄소화 추세에 따라 해운기업들이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탈탄소화 시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핀란드무역대표부(Business Finland)는 주한핀란드대사관과 공동으로 1월 17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핀란드 대사관저에서 ‘해양 탈탄소화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핀란드 대표 조선‧해운 기술 기업인 노스파워(Norsepower)와 나파(NAPA)가 참여해 조선‧해운분야 탈탄소화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각사의 탈탄소화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조선사, 해운선사,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민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선임상무관은 핀란드 해양산업에 대한 소개에 앞서 “핀란드는 뛰어난 기술전문성과 수준 높은 교육, 활발한 스타트업 환경 덕분에 전 세계 해양 디지털화 및 탈탄소 분야의 선도국가 중 하나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의 해양 클러스터는 모든 국제 기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핀란드무역대표부의 해양 클러스터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변형 가능하며 유연한 해사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양 디지털화 및 탈탄소화의 선구자인 핀란드 기업 나파와 노스파워를 한국의 주요 조선‧해운산업 관계자들께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핀란드가 한국 조선‧해운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선박 풍력추진 시스템 제작회사인 노스파워가 로터세일 솔루션(Rotor sail solution)에 대해, 선박설계 및 운영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나파가 항로 최적화를 통한 풍력 추진 이익 극대화에 대해 발표하고 선박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자간 플랫폼, 블루 비스비 솔루션(Blue Visby Solution)을 소개했다.

노스파워의 로터세일은 보조풍력 추진 솔루션으로 선박 장착시 평균 5~20%까지의 탄소배출 및 연료 절감 효과가 입증됐고 블루 비스비 솔루션은 계약상의 혁신과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고속 항해 후 정박 대기(Sail Fast, Then Wait) 관행을 근절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5%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투오마스 리스키(Tuomas Riski) 노스파워 대표는 “선박의 연료 소비 및 탄소배출을 20% 이상 절감하기 위해 나파와 같은 다른 솔루션 공급업체와 노스파워 로터세일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한국의 선주, 조선소, 선박 설계업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선박의 환경적 영향을 줄여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코 쿠오사 (Mikko Kuosa) 나파 대표는 “조선‧해운업계는 저탄소연료가 개발되어 탈탄소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으며 목표 시한을 맞추기 위해 궁극적으로 모든 가용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 관행이 함께 수반돼야 하는데 시급한 기술 개선을 위한 고객과의 협업, 노스파워 로터세일과 나파의 항로 최적화 결합 등 기술기업간 협력, 블루 비스비 솔루션과 같은 혁신적 프레임워크 내에서의 선사간 협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핀란드 조선‧해양산업은 크루즈선과 쇄빙선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럭셔리 크루즈선 대부분이 그리고 쇄빙선의 80%가 핀란드 기업에 의해 설계된다.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선박 운영/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배출 절감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선박 건조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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