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록 출항식 개최, 윤석열 대통령 참석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첫 블록 출항식을 갖고 올해 목표인 선박용 블록 10만톤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2월 10일 군산조선소에서 첫 블록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항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북지사, 정운천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조선은 전세계 발주량의 37%를 수주하며 2018년도 이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주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직면한 현장 생산인력 부족, 국제 환경규제 강화 등 도전을 극복하고 향후 우리 조선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국내외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올해 14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는 “오늘 행사는 전북 조선산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일자리를 잃고 떠났던 도민들이 돌아오고 주변 상권이 회복되는 등 지역경제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군산조선소가 연매출 1조 3천억원을 기록하며 군산 산업의 24%를 차지했던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갑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정부와 국회, 지자체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물량 확대를 통해 고용인력을 늘려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0년 3월 개장해 연평균 1조원 규모, 연 최대 16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나 2016년 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7년 7월 가동을 중지했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부터 조선 시황이 회복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가동 중지 5년 만에 재가동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재가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20여개의 블록이 제작됐다.

이 블록들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해상운송돼 컨테이너선 선박 건조에 쓰일 예정이다. 군산조선소는 연간 약 10만톤의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다. 블록 10만톤은 3~5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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