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자코니(JOC 편집국장)

마크 스자코니 국장
마크 스자코니 국장

환태평양 서비스 운임 계약 논의가 지난 2월 말 S&P 글로벌의 JoC(Journal of Commerce Logo)가 주최한 TPM23의 의제를 선점한 가운데, 36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나온 다양한 주제는 중국으로부터 소싱 전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서안 노사협상 등 여러 문제를 포함했다. 환태평양 노선 운임 전쟁의 망령과 해운업이 소위 ‘선복량 과잉으로 인한 변동성’에 가까운 상황으로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롱비치 컨벤션 센터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었다.

다음은 TPM23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으로 올해 해운업계에서 많이 회자될 것이다.

최악은 아니다

나리먼 베라베시(Nariman Behravesh) 전 IHS Markit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2년 동안 일어난 여러 위기로 미국 및 전 세계 경제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불확실성은 역대 최고 기록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지난 2월 17일 유럽과 북미의 경기 침체 위험이 사라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초 이후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성장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디커플링 불가능

“이들 중 어떤 국가도 중국을 대체할 수 없으며 어느 국가도 중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엄청난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퇴역 장군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David Petraeus)는 지적했다.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할 수 없다. 양쪽에서 디커플링이 선택적으로만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모펀드 회사 KKR의 파트너인 페트레이어스는 어떤 나라도 중국의 제조업 역량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아웃소싱 전환은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지난해에 가속화되었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의 PIE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수입품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로 2021년보다 1.7%포인트 하락하여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운임 전쟁

“돈이 없는 선사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돈이 있는 선사”라며 “그들은 기술, 고객 서비스 등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한다”고 알란 머피(Alan Murphy)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Maritime Analysis) CEO가 말했다.

환태평양 노선이 이미 운임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는 머피 대표는 지난해 약 2,900억 달러(Drewry 자료)에 달하는 해운업의 기록적 수익이 운임 전쟁을 오래 끌 수 있으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복량이 새로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선사들이 결항을 늘리지 않는다면 3~4월 환태평양 컨테이너 스폿 운임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얼라이언스 해체

"우리는 통합자(integrator)가 아니”라며 “우리는 무엇보다도 운송업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뿐"이라고 소렌 토프트(Soren Toft) MSC CEO가 TPM23에서 밝혔다.

토프트 대표는 MSC와 머스크가 2024년 말 2M 얼라이언스를 해산하는 이유를 강조하면서 MSC는 한때 선복량 기준 최대 선사였던 머스크와는 다른 궤도를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 수석 분석가인 얀 티데만(Jan Tiedemann)에 따르면, MSC는 올해 약 75만 3천teu의 신규 선복량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다른 주요 선사들은 총 120만teu의 선복량을 인도받을 전망이다.

미국 서안 노사협상

진 세로카(Gene Seroka) 로스앤젤레스 항만 상무는 “줄리 수(Julie Su)는 새크라멘토(Sacramento)에서 일한 경력 덕분에 양쪽 모두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노동장관 출신이자 바이든 행정부의 신임 노동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줄리 수는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과 태평양선주협회(Pacific Maritime Association) 간의 오래 지체된 협상을 시작할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수는 캘리포니아의 노동장관으로서 화물 래셔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항만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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