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척에 해양원격의료지원 서비스 제공

#2022년 12월 평소 심장판막에 문제 있었던 선원 Y씨는 두통 및 가슴 통증을 호소하여 해양원격진료를 받은 결과, 심장판막 이상 소견으로 심전도기를 이용해 즉시 측정할 것을 요청하였다. 동시에 혈전 예방제 복용 및 산소 투여를 안내했다. 이후 심전도 측정확인 결과, 심근경색 또는 조기 심실수축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소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여 빠른 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현지 병원 도착 전까지 지속적인 산소 투여와 혈압, 산소포화도 측정을 안내했고 지속적으로 확인 관찰했다. 현지 병원 진단결과, 승모판 탈출 및 심각한 기능부전, 대동맥 박리 및 폐색전증을 진단 받았으나 다행히 해양원격의료를 통한 긴급 초동조치가 잘 이루어져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응급 수술을 받았고 정상 회복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원양선박에 근무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해양원격의료지원 사업을 올해 160척의 선박(‘23년 신규 20척)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양 운항선박의 경우 근무특성 상 승선 선원에 대한 의료지원 기반이 부족하다 보니 응급상황 및 치료 가능한 질환이 발생해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방치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해부는 2015년부터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함께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원격의료장비가 설치된 선박과 위성통신으로 해양의료센터를 연결해 선원들의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를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8년 간 총 6만 2366건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지난해에는 140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1만 7702건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올해는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 대상선박 선정 기준에 따라 지난 3월 20일 신규 대상선박 20척을 선정하였으며, 3월 21일부터 지난해 대상선박 140척과 함께 총 160척의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원양선원 4천여 명에게 응급처치 지도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 및 가벼운 질환(소화기, 피부 등)에 대한 건강 상담 등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원양선박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선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주기적인 건강상담을 통해 의료복지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선원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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