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MPS 지분 100% 인수 완료
연료 8~12% 절감, 2~3년내 비용 회수

스웨덴 조선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Alfa Laval)이 선저에 공기방울을 생성해 마찰 저항을 줄여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공기윤활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S(Marine Performance Systems)를 인수했다.

알파라발은 지난 202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MPS 지분을 일부 인수했고 당시 체결했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해 3월 21일자로 MPS 지분 100%를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알파라발은 MPS 인수로 제품군에 친환경 기술이 추가되어 선박의 연료 소모량 개선, 온실가스 감축 및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PS가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Fluidic Air Lubrication System ; FluidicAL)은 유체 역학과 공기 윤활 기술을 결합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키는 기술로 유체 역학을 바탕으로 생성한 마이크로 공기 방울을 정밀한 제어력으로 선체 바닥 전체 부분에 고르게 분포시켜 효율성을 최고로 높일 수 있다.

선박 운항시 선체와 물 사이의 마찰은 선박 연료를 소모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연료 비용은 선박 운영 비용의 최대 60%를 차지한다. MPS의 FluidicAL은 선체와 물 사이의 마찰을 50~70%까지 감소시켜 연료 소모량을 8~12%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2~3년내 회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알파라발의 Anders Lindmark 열·가스 시스템 부문장은 “이번에 공기윤활시스템을 알파라발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및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2021년부터 MPS의 공기윤활 기술 개발을 긴밀히 지원해왔고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Anders 부문장은 “해운산업에서 운영 비용을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MPS의 공기윤활시스템은 이러한 해운업계의 요구사항과 과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선주는 공기윤활시스템 설치로 운영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절감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PS의 FluidicAL은 신조선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박의 구조적인 변경이나 재인증이 필요없어 기존 선박에 설치가 가능하다. FluidicAL은 최소한의 설치 공간과 최대의 유연성을 갖고 있어 선박 설계 및 운영에 맞게 구성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 기존 선박에 적용하는 것이 용이하다고 한다.

알파라발은 “FluidicAL은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EEXI와 EEDI를 준수하고 IMO의 CII 규제를 충족하는데도 효과적이며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해 향후 도입될 탄소세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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