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중 등대 사진과 함께 127편 시조 수록

조정제 총재
조정제 총재

조정제 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전 해양수산부 장관)가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를 출간했다. 2012년에 수필집 ‘바다의 어머니’를 내놓아 해양수산업계에도 수필가로서 명성을 드높인 바 있는 조정제 총재는 사실은 한영대역시조집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시조집을 출간한 적이 있는 시조시인이기도 하다.

이번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는 조정제 시인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등대 30곳을 탐방하면서 등대를 방문할 때마다 읊어 내려갔던 시조를 차례차례로 열거하고 등대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등대 사진과 주변 사진들을 시조와 조화롭게 편집하여 완성한 책자이다. 여기에 들어간 사진들은 김관중 사진작가가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이 시조집은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에서 펴냈으며, 판매수익금은 모두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활동에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제 시인은 시조집 머릿글 ‘시인의 말’에서 “등대 공원에 겨레의 시, 시조 읊는 소리가 들리면 해양문화 공간은 더욱 풍요롭고 한층 격조가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 등대스탬프 찍으러 몰려드는 젊은이들은 우리 청소년의 동적인 레저 기회를 넓히고 진취적인 대양 진출 기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등대로(To the Lighthouse)’”라고 썼다. To the Lighthouse는 영국의 유명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으로 여기서 등대는 “다단한 의식의 흐름속에서도 깨지 않는 본래적인 진리의 표상이자 안식처, 희망봉이다”라고 조정제 시인은 적었다.

이 시조시집의 추천사는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시인인 이근배 시인이 ‘국토장엄 등대 사랑의 대서사시’라는 제목으로 써서 책의 앞면과 뒷면 표지를 장식했다. 이근배 시인은 이 추천사에서 “등대는 시인이 찾아가는 잃어버린 고향이고 거기에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시의 샘이 있다. 조정제 시인은 김관중 사진작가와 함께 대자연의 풍광과 조형물과 역사와 문화를 하나하나 모국어의 영감으로 127편의 시조를 뽑아냈다”고 표현하여 이 시조집을 극찬했다.

水山 조정제(趙正濟) 시인은 잘 알려진대로 문민정부 시절인 1997년부터 2년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 이전에는 지금의 KMI의 전신인 해운산업연구원장도 지냈으며, 공직을 그만 둔 이후인 2011년부터는 비영리 단체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를 맡아 현재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조정제 시인은 다양한 문학을 섭렵하여 모두 등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수필가로는 2004년 등단했고 소설가로는 2005년에 ‘문학공간’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조시인으로는 2016년 ‘시조생활’로 등단했다. 수필집은 ‘남산이 보일 때(2006)’ ‘바다와 어머니(2012)’가 있고 장편 소설은 ‘북행열차(2005)’, ‘카알라의 강(2006)’이 있다. 또한 시조집은 ‘파랑새(2018년’ ‘해우소(2019)’등이 있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인 그는 한영대역시조집과 시조영역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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