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리스 친환경 선박 공동 기술개발 협약 체결

세계 최고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을 운용 중인 그리스 기업이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그리스와 ‘한-그리스 친환경 선박 공동기술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산자부 장영진 1차관과 에카테리니 루파스(Ekaterini Loupas) 주한그리스 대사,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등치 참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운항 중인 선박의 5.5%만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선박 개조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개발은 그리스 참여기업이 자국 선박을 대상으로 개조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이 주도해 개조설계 등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하여 노후 선박의 개조설계가 확대될 경우 우리 설계 엔지니어링 수출과 함께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기술개발에는 한국글로벌솔루션, STX엔진 등 국내기업과 하이드러스(Hydrus), 오넥스(Onex) 등 그리스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협약 참여 기업들은 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을 위해 기존 선박의 추진 연료를 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추진장치의 개조 설계 및 건조 기술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영진 1차관은 “선박 건조·엔지니어링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해운 선대를 보유한 그리스 기업의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크다. 그리스와 친환경 선박 협력뿐 아니라 그린, 디지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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