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中 항만 자율주행 시스템 사례 분석

2021년 상하이자동차의 자율주행트럭을 통해 운송된 4만teu째 컨테이너가 상해항에서 트럭에 실리고 있다.
2021년 상하이자동차의 자율주행트럭을 통해 운송된 4만teu째 컨테이너가 상해항에서 트럭에 실리고 있다.

스마트 항만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항만 내 뿐만 아니라 항만과 주변 물류시설 간 자율주행 솔루션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해해사대학의 정쉐빈(鄭學彬) 교통운송학원 조교수는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이 최근 발간한 ‘KMI 중국리포트’에 게재한 전문가 칼럼을 통해 중국 항만의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 사례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컨테이너 항만 내 AGV 등 자율주행 수평이송 차량뿐만 아니라 항만과 주변 물류시설 간 운송시 자율주행 트럭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상해항의 운영주체인 상해국제항무그룹(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 SIPG)은 2019년부터 상하이자동차(SAIC)의 5G 기반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해오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물류단지와 항만 간 교각 주행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자율주행 트럭을 맞춤 개조, AI, 5G, 자율주행통신 기술을 융합하여 양산항과 물류단지간 레벨4 자율주행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자동차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상하이자동차를 통해 운송된 컨테이너는 각각 2만teu, 4만teu로 현재에도 운송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자율주행 트럭의 교각 통과 능력은 초기 대비 50% 향상됐고, 항만 특정 지역에서 L4 자율주행을 실현했으며, 15초 이내에 컨테이너 상하차, 항만 장비와의 연동 및 편대주행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물류 스마트 주행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TRUNK社는 레벨4 수준의 항만 수평이송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여 항만 내 무인 트럭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에는 △지정위치 도착(TOS의 지령을 받고 시스템이 계획한 경로에 따라 지정된 위치로 주행) △목적지 도착 후 정지(도착 후 작업위치에 정확하게 주차) △차선 내에서의 정상주행 △장애물 회피 △회전 △TOS와 실시간 정보교환 △통제센터 모니터링 플랫폼 △원결 조종 플랫폼 등 모듈이 포함된다.

TRUNK社는 현재 천진항 등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차량 25대를 항만 내 수평운송 작업에 투입했으며 이미 수백여회의 본선작업을 진행, 천진항 항만 자동화 개조에 도움이 됐으며 컨테이너 한 개당 에너지 소비량을 20% 줄였고 종합 운영비용은 10% 절감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현재 많은 벤처기업과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이 컨테이너항만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한 자율주행은 여러 영역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은 각자 장점을 가진 복수 업체들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컨테이너항만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정쉐빈 조교수는 “항만 내 및 항만과 주변 물류시설 간 자율주행은 스마트항만 실현에 필수적인 구성 부분이기 때문에 항만기술 고도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향후 컨테이너항만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안전성 향상, 운영 유연성 유지, 확장성 및 적응성 확보 등과 같은 요구들을 반영해야 하며, 각자 장점을 지닌 기업들의 효과적인 협력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효과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여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기술개발 과정에 필요한 테스트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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