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U 1기·LNG선 2척·PCTC 4척·LPG선 2척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3조1209억원 규모의 해양설비 1기, 선박 8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loating Production Unit ; FPU)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LNG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 4000여 톤 규모로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 멕시코 동부 해상 180km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Trion)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Hull)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Topside)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한다. 신조선가는 11억 9310만 달러(1조 5663억원)에 달한다.
북아메리카 선주로부터 수주한 17만 4천m³급 LNG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 6130만 달러, 총 5억 2260만 달러(6861억원)에 달한다. 발주 선주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브로커들은 일본선사인 NYK가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에 수주한 PCTC는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7m 규모로 총 7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중동 선주사에 인도된다. 신조선가는 총 5억 1800만 달러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5년 9월에 해당선주와 7500ceu급 PCT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나 2016년 4월에 건조 보류에 합의했으나 이번에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건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조선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된 것으로 해석되며 발주선사는 이스라엘의 PCTC 전문 선주사인 레이쉬핑(Ray Shipping)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미포조선은 또 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4만m³급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으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척당 신조선가는 7050만 달러, 총 1억 4100만 달러(1851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