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서 118명 싣고 인천여객터미널 기항
평택교동훼리·연태훼리도 여객 운송 재개

인천-청도·위해 카페리항로 운항사업자인 위동항운이 3년 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위동항운은 8월 10일 중국 청도항에서 승객 118명을 태우고 출항한 뉴골든브릿지Ⅴ호가 12일 오전 10시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2020년 개장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첫 손님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동항운과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 통합홀 로비에서 환영식을 열고 뉴골든브릿지Ⅴ호 선장과 첫 승객 3명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위동항운 박준영 사장, IPA 이경규 사장, 인천시 윤현모 해양항공국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윤상린 선원해사안전과장 등이 참석해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를 축하했다.

한중 카페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020년 1월 여객 운송을 중단하고 화물만 운송해 왔으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하고 방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3년 7개월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하게 됐다.

위동항운은 12일 오후 7시께 뉴골든브릿지Ⅴ호가 여객 30여명을 태우고 중국 청도항으로 출항했고 뉴골든브릿지Ⅶ호가 같은 날 저녁 10시께 여객 50여명을 태우고 중국 위해항으로 출항해 2개 항로에서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한중 최초 카페리 선사인 위동항운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최초로 입항한데 이어 최초로 여객을 운송했고 코로나 이후 인천항 첫 여객 운송이라는 타이를을 확보하는 영애를 안게 됐다.

위동항운 박준영 사장(왼쪽)이 12일 인천항을 찾은 중국 관광객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위동항운 박준영 사장(왼쪽)이 12일 인천항을 찾은 중국 관광객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위동항운 박준영 사장은  "어렵게 재개된 한중카페리 여행 시장은 양국의 여행 인프라가 우수하고 상대국에 대한 여행수요도 견조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용돼 올해말까지 여객 6만 5천명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25만명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영 사장은 이어서 "많은 분들이 카페리선에 승선해 선박 여행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매력과 즐거움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 여객 중단기간 동안 회사와 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나 업계의 어려움을 조기에 파악하고 지원해 주신 정부 부처와 각 기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IPA도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반기부터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관련 기관과 여객 입·출국 및 수화물 이동에 따른 안전 및 흐름관리, 수하물 이송설비 및 보안검색장비 등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주요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비상상황(밀입국·수입금지 품목반입·발열환자 발생 등) 대처능력 등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절차를 사전에 점검해 왔다.

IPA 이경규 사장은 “3년 7개월 만에 한중 카페리 여객운송이 재개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위동항운을 시작으로 인천과 북중국을 연결하는 한중카페리 항로 대부분이 다음 달 중 여객 운송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고 지역 경제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위해항로 사업자인 평택일조해통훼리(舊평택교동훼리)도 8월 11일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55명을 태우고 12일 평택항에 기항하면서 여객 운송을 재개했고 평택-연태항로 사업자인 연태훼리는 13일 연태에서 여객 150여명을 태우고 14일 평택항에 기항했다.

인천항 국제여객부두에 접안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Ⅴ호와 뉴골든브릿지Ⅶ호.
인천항 국제여객부두에 접안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Ⅴ호와 뉴골든브릿지Ⅶ호.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